뉴욕증시, 이란전 종전 합의에 상승…다우, 사상 최고치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입력 2026-06-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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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상승 종료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8.77포인트(0.92%) 오른 5만1671.03에 마무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2.83포인트(1.65%) 상승한 7554.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95.10포인트(3.07%) 급등한 2만6683.94에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는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은 3월 31일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이 전일 장 마감 후 중동 전쟁 종식을 위한 예비 합의에 도달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나서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양측은 19일 스위스에서 양해각서(MOU) 공식 서명식을 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 틀에는 이란 핵 프로그램과 이스라엘ㆍ레바논 갈등 등 핵심 현안은 다루지 않았다.

S&P500 11개 주요 업종 가운데 기술업종 지수는 3.4%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업종 지수는 3.6%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기술주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자 투자자들이 보다 위험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심리가 형성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테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진 골드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전형적인 안도 랠리 속에 시장이 상승하고 있다”며 “미국·이란 합의가 유가를 급격히 끌어내리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해 투자자들을 기술주 같은 위험자산으로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5.45% 급등해 사상 최고치인 1만4099.62에 마감했다. 최근 최고점 대비 12% 이상 밀렸다가 3거래일 연속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반도체지수 상승은 엔비디아(3.54%)와 마이크론(10.84%)이 주도했다. 마이크론은 최소 두 곳 이상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큰 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마이크론과 함께 3대 메모리사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중동산 원유 공급 재개와 유가 안정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리 인상 대신 금리 동결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주 16~17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린다. 케빈 워시 의장이 취임한 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FOMC이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는 “중동 긴장 고조와 AI 관련 종목 조정으로 인해 일주일 넘게 멈춰 섰던 월가의 사상 최고치 행진이 다시 시작되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이틀째인 이날 19.60% 폭등한 192.50달러에 마감했다. 상장 첫날인 12일 19.22% 오른 데 이어 이날도 20% 가까이 뛴 것이다. 공모가 135달러를 훌쩍 웃도는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로 기업가치는 2조달러를 넘었다. 스페이스X는 아직 뉴욕증시 3대 지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미국의 미디어그룹 폭스의 주가는 TV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로쿠를 22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16.8% 급락했다. 로쿠 주가 역시 1.9% 떨어졌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13달러(4.87%) 내린 배럴당 80.7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4.16달러(4.76%) 떨어진 배럴당 83.17달러로 집계됐다.

두 유종 모두 3월 4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지난 몇 달간 누적됐던 ‘전쟁 리스크 프리미엄’의 상당 부분을 반납한 셈이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종전 협상 타결을 발표한 전날 이미 양해각서(MOU)에 전자 방식으로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서명식은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씨티그룹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 교역 흐름이 재개되고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해 올해 3분기와 4분기 평균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75달러, 7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1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포인트(0.19%) 오른 634.44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258.71포인트(1.05%) 상승한 2만4894.01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41.10포인트(0.39%) 하락한 1만430.62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33.14포인트(0.40%) 오른 8384.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체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에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큰 틀의 합의는 모두 끝났으며, 호르무즈 해협은 이미 부분적으로 개방된 상황”이라며 “19일에는 해협이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측에서도 합의 사실을 인정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레바논을 포함한 여러 전선에서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전쟁 종료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번 합의에 따른 이란의 의무 이행은 19일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란 전쟁의 종전으로 유럽 시장은 활기를 띤 가운데 전쟁 여파로 저평가받았던 유럽증시가 다시 주목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마이클 필드 모닝스타 수석 주식 전략가는 “이제는 AI 관련 종목에서 차익을 실현한 뒤 자금 순환이 발생할 타이밍”이라며 “지난 몇 달간 크게 오른 AI 관련 종목에서 유럽 방산주와 같은 저평가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1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2.80달러(2.66%) 상승한 온스당 4351.6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약 2.6% 오른 온스당 43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금값은 전날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가 19일 체결될 것이란 소식에 상승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양 국가의 종합 합의 발표 이후 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이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 가치를 낮추며 금값에 영향을 미쳤다.

필립 스트라이블 블루라인퓨처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제 금 시장은 중동에서의 분쟁을 뒤로 넘기고 있으며, 그 영향이 가격에 반영되는 상황”이라며 “평화 합의 소식이 국채 수익률과 달러, 유가를 하락시켰고, 이들은 인플레이션과 자산 간 위험 요인 중 가장 큰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금값은 이란 전쟁 시작 이후 지속해서 하락 압박을 받아왔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며 이자가 없는 자산인 금의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전쟁 재발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둘러싸고 무료인지 유료인지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 매체들은 측은 종전 후 60일 뒤부터 수수료 징수 권리가 인정된다는 소식을 내놨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개방될 것이고, 통행료는 무료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6일 오전 8시 2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95% 상승한 6만6146.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3.74% 급등한 1786.9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XRP는 5.69% 뛴 1.23달러로, 솔라나는 4.58% 오른 73.77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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