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H는 "책임 소재는 명확하다"며 적극적인 보상 의지를 밝혔고, 시공사인 계룡건설은 보험사를 통한 피해보상 절차에 착수했다.
12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6월 2일 오전 9시경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지방도 315호선 지하차도 건설공사 현장에서 매설된 D700mm 상수도관이 파손됐다.
계룡건설이 보라사거리 터파기 도중 지방상수 D700관을 노출시키는 과정에서 이음부 누수가 발생했고 이후 이음부가 탈락하면서 대규모 단수사고로 이어졌다.
기흥구 공세동·지곡동·보라동·고매동·하갈동·서천동 등 6개동 약 2만 세대와 인근 상가에 약 16시간 동안 수돗물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수압은 사고 당일 정상화됐으며 관내 잔여 이물질 제거를 위한 퇴수 작업도 강화해 실시했다.
△ LH "원인자도 우리…책임 소재 명확"
사고 원인에 대해 LH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관로가 매설된 지 1년 이상 지났고 지하차도 공사 과정에서 교통 하중이 계속 가해지면서 관로 자체에 변형이 생기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로 위치나 도면과 실제 현장의 차이에 대해서는 "거의 유사했으며 일부 높낮이만 조금 달랐던 정도"라고 설명했다.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놨다. LH 관계자는 "공사를 위해 기존 관로를 변경했고, 그 변경된 관로를 노출하려는 공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원인자도 우리"라며 "원인 추정이 어려울 뿐 책임 소재는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재발 방지와 관련해서는 "원인 조사를 다시 진행하고 있으며 외부 안전협회 등을 통해 안전대책을 강구해 진행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공사 중 관로 노출 작업에 정해진 매뉴얼이 없다는 점도 인정하며 "필요하다면 기관을 통해서라도 안전대책을 새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상가 피해 63% 집중…접수 계속 진행 중
6월 7일까지 접수 기준으로 상업시설 민원이 전체의 약 63%를 차지하며 집중됐다. 일부 상가는 단수 피해 외에 상수시설 파손도 신고한 상태다. 일반 개인의 항의성 민원과 개별 보상 민원도 전체 접수 건의 약 16% 수준으로 산발적으로 접수되고 있다.
LH 관계자는 "피해는 약 2만 세대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최초 접수 규모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범위가 넓어질 수도 있어 계속 취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세대 집계는 LH사업 준공 시점까지 접수를 이어가기로 했다.
△ 한화손보 통해 2개월 내 피해자 협의 목표
계룡건설은 한화손해보험의 영업배상책임보험을 통해 피해보상을 처리할 예정이다.
보상절차는 △보험접수 완료(6월 4일) △손해사정사 조사관 파견(현재 진행 중) △사고경위 조사 및 피해자 협의(2개월 이내) △보험금 산정 △보험금 지급 순으로 진행된다.
보험 자기부담금 범위 내 소액 보상건은 계룡건설이 직접 증빙과 실사를 거쳐 개별보상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보상 접수·처리 및 제반서류는 보험사 협의 후 별도 안내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민원 발굴과 사전협의 완료를 1차 목표로 두 달 정도를 보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지만 피해 범위가 넓어질 수 있어 전체 목표는 길게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 안전과 민원 해소가 먼저"라며 "용인 보라동 주민들에게 최대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용인시 "주민 불이익 없도록 행정 지원 끝까지"
용인시는 주민들이 피해구제 방안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읍면동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시에서도 직접 피해 접수를 병행하고 있다. 지방상수도 사업자로서의 관리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사고의 직접 시공 책임은 LH와 계룡건설에 있는 만큼 행정적 압박과 지원을 통해 주민 피해구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LH와 계룡건설 측이 피해 주민과 영업손실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피해보상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주민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행정적 지원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고가 발생한 용인보라 지방도 315호선 지하차도 건설공사는 총연장 1.6km(지하차도 940m·교량 329m), 공사비 922억 원 규모로 2019년 6월 착공해 2027년 5월 완공이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