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사죄와 반성의 뜻을 담은 ‘고노담화’를 계속 존중한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노담화에 대한 현 정부의 인식을 묻는 질문에 “1993년 발표된 고노담화에 대한 일본 정부의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이를 계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노담화는 1993년 당시 관방장관이던 고노 요헤이가 발표한 담화로, 위안부 문제에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한 문서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동원 과정의 강제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첫 입장 표명으로 평가받는다.
발표 이후 일본 내 보수·우익 진영을 중심으로 담화 내용을 재검토하거나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졌지만, 역대 일본 정부는 대체로 고노담화의 기본 취지를 유지해 왔다.
이번 발언은 고노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이 8일 별세하면서 관련 역사 인식 문제가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나왔다.
기하라 장관은 고노 전 의장에 대해 “국회의원과 외무상, 관방장관, 중의원 의장 등을 역임하며 일본 정치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신뢰 구축을 위해 노력한 정치인이라고 회고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1995년 무라야마 담화, 1993년 고노담화 등 기존 역사 인식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주변국에서는 일본 정치권 일각의 역사 수정주의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