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D-2'.…국내 우주 ETF에 뭉칫돈 유입

입력 2026-06-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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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스타링크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 스타링크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 상장을 이틀 앞두고 국내 주요 우주항공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이달 들어 1일부터 9일까지 'TIGER 미국우주테크'의 일평균 거래량은 1930만5000좌로 전월 일평균 거래량 대비 13.9% 증가했다.

국내 상장 우주항공 ETF 중 운용자산 규모가 가장 큰 TIGER 미국우주테크에는 지난 한 주간 155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전체 ETF 중 순유입액 기준 상위 2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우주항공 ETF 가운데 운용액이 두 번째로 많은 'KODEX 미국우주항공'과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직접 참여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에도 각각 423억원, 92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스페이스X는 오는 12일 상장 예정으로 현재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를 제외한 국내 우주항공 ETF는 패시브 방식으로 운용된다. 최근 금융당국은 패시브 ETF가 지수 편입 이전에 공모주를 먼저 담을 경우 지수 추종 오차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스페이스X IPO 참여가 어렵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를 제외한 다른 우주항공 ETF는 스페이스X 상장 후 담는 방식을 채택할 전망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TIGER 미국우주테크와 KODEX 미국우주항공 모두 스페이스X 상장 직후 편입이 가능하고 편입 비중은 25%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페이스X 상장 초기 흥행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미래에셋증권 주관으로 지난 5일 이뤄진 스페이스X 공모주 1차 청약은 시작 1분 만에, 8일 2차 청약은 2분도 채 되지 않아 전량 소진됐다.

다만 과도한 밸류에이션과 높은 시장의 기대치 등 불확실성 요인으로 상장 후 높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패시브 자금 유입 이벤트는 주가에 긍정적이지만 우주 관련 ETF 주요 편입종목의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20%에서 30% 이상 하락한 점은 고려 대상"이라며 주가 조정 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조언했다.

삼성증권 김종민 수석연구위원은 "스페이스X의 등장은 한국 반도체에 새로운 기회"라며 "필연적으로 초고성능 메모리 수요의 폭발적 증가를 수반하며 글로벌 빅테크가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 발행할 거대한 '메모리 청구서' 증액으로 귀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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