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에 드러난 그룹주별 ‘체력’ 차이⋯SK·삼성 빠른 회복 vs 두산 정체·LG 더 하락

입력 2026-06-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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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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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급락한 이후 이어진 반등 국면에서 주요 대기업 그룹주들의 주가 추이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위기 상황에서 각 그룹이 지닌 펀더멘털과 업종별 특성에 따라 주가 복원력의 차별화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9% 하락한 7484.41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국내 증시를 이끄는 상위 9개 대기업 그룹주 예외 없이 하락 마감했다.

전날 급락장에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가장 강하게 집중된 곳은 △두산 그룹 △포스코 그룹 △현대자동차 그룹 등 주요 제조 대기업 그룹주였다. 두산 그룹주는 하루 만에 9.49%의 낙폭을 기록하며 이번 조사 대상 그룹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포스코 그룹주가 8.95%, 현대자동차 그룹주가 8.66% 밀리는 등 글로벌 경기 변동과 수출 및 설비투자 노출도가 높은 대형 제조 계열 그룹주들의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대외 환경에 민감한 한화 그룹주(-7.84%)와 엘에스 그룹주(-7.26%) 역시 7%대 급락했다.

반면 시가총액 규모가 큰 대형 그룹주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낙폭을 방어하며 선방한 곳도 존재했다. 이번 조사 대상 중 전체 시가총액 비중이 31.71%로 두 번째로 큰 SK 그룹주는 8일 하루 동안 -5.10%를 기록해 대형주 중에서 가장 낮은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 SK텔레콤이 엔비디아의 '풀스택 인공지능(AI) 클라우드' 협력 추진 공식화하며 주요 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전 거래일 대비 8.18% 상승8096.9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의 하락분을 상당 부분 빠르게 만회한 그룹과 추가 하락하거나 보합세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그룹 간의 향방이 갈렸다. 특히 SK 그룹주는 전날 하락률이 5.10%로 상대적으로 적었던 상태에서, 이날 다시 4.22% 상승하며 높은 회복력을 보였다.

시가총액 비중이 41.24%로 가장 큰 삼성 그룹주는 전날 6.71% 하락한 이후 이날 4.46% 상승하며 강한 복구력을 보였다. 한화 그룹주 역시 3.68% 상승했으며, 엘에스(LS) 그룹주 또한 전날의 부진을 씻어내며 3.39% 반등했다. 포스코 그룹주 역시 3.09% 상승하며 전날의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반면, 전날의 낙폭에 비해 이튿날 추격 속도가 현저히 느려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그룹도 관찰됐다. 전날 가장 큰 타격(-9.49%)을 입었던 두산 그룹주는 이날 1.18% 상승에 그치며 전날의 하락 폭을 거의 만회하지 못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주 역시 이날 2.13% 반등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진정되는 속도가 더뎠다.

한편, 이날 반등 장세 속에서 엘지(LG) 그룹주는 유일하게 추가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LG그룹주는 전날 6.34%의 하락한 데 이어, 여타 그룹주들이 일제히 반등 대열에 합류한 이날도 1.64% 하락 마감하며 시장 전체의 반등 국면에서 홀로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움직임과 옵션 만기일, 환율 등 대외 변수로 인해 당분간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향후 장세는 국네 증시의 지지력과 회복력을 본격적으로 테스트하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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