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젠슨 황 “지금은 현대차의 시간”…정의선 “새만금 AI 밸리 참여 제안”

입력 2026-06-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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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장재훈 부회장·박민우 사장 등 마중
AI·자율주행·로보틱스 협력 논의 전망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회동을 마친 뒤 사족보행 보안로봇, 이동형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회동을 마친 뒤 사족보행 보안로봇, 이동형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지금은 현대차의 시간입니다(This is the time for Hyundai).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를 찾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했다. AI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넘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를 아우르는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의 핵심 전략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측은 새만금 AI 밸리와 AI·로보틱스 데이터센터 구축 방안도 논의하며 협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황 CEO와 정 회장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약 1시간 동안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AI, 모빌리티, 로보틱스와 관련해 논의한 가운데 구체적인 회담 관련 내용은 향후 공개하겠다고 했다. 황 CEO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AI 로보틱스의 다음 진화 단계를 활용하고 만들어내기에 현대차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는 기업은 없다”며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더욱 안전하게 확장하는 방안과 현대차의 로봇공학 플랫폼을 제조 공정에 더 폭넓게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황 CEO에게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프로젝트를 소개했다”며 “(엔비디아와 협력해) AI·로보틱스 데이터센터 시스템을 함께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에 황 CEO는 “그 시작은 훌륭한 새만금 AI 밸리가 될 것”이라며 “정 회장이 새만금에 엔비디아를 짓도록 초청했고, 맛있는 바비큐만 있다면 기꺼이 짓겠다”고 답했다.

황 CEO는 이날 현대차그룹 직원들과 만나서는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분야의 거인이자 전문가”라며 “AI와 현대차의 모빌리티 전문성이 결합해 미래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의 다음 물결은 모빌리티이자 피지컬 AI”라며 “엔비디아는 현대차를 사랑하며 현대차와 파트너가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에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에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황 CEO가 현대차그룹 본사에 들어서자 직원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박민우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 김흥수 글로벌전략실장(부사장) 등이 직접 맞이했다. 황 CEO는 수소충전로봇과 포니, 기아 T600, 보안 로봇 스팟 등을 둘러보며 직원들의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에 응했다. 스팟이 영어로 출입증을 보여달라고 하자 “그럼 내 신용카드를 주겠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회동이 주목받는 이유는 엔비디아의 관심사가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넘어 피지컬 AI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CES(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와 GTC(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산업용 AI를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하며 피지컬 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에 따라 AI가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고 판단하는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생태계를 갖춘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가치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블랙웰 기반 AI 팩토리 구축과 국가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협력 확대에도 나섰다. 특히 정 회장이 이번 회동에서 새만금 AI 밸리와 AI·로보틱스 데이터센터 구축 구상을 직접 설명하며 엔비디아의 투자 참여를 제안하면서 양사 협력 범위는 AI 인프라 분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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