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트론텍, 주가 폭락에 'CB 돌려막기'…오버행 우려 여전

입력 2026-06-08 14:34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옵트론텍 홈페이지 갈무리)
(옵트론텍 홈페이지 갈무리)

옵트론텍의 주가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과거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주식 전환 대신 현금 상환을 선택했다. 옵트론텍은 이들의 조기상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CB를 연이어 발행하면서 이른바 'CB 돌려막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비케이키움사업재편 사모투자'는 옵트론텍에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해 옵트론텍 주식 252만5252주를 주당 2772원에 매각하며 70억원을 회수했다. 노틱그린이노베이션이에스지 사모투자도 180만3751주를 같은 가격에 매각해 50억원을 돌려받았다. 노틱그린이노베이션이에스지 사모투자의 위탁운용사(GP)는 노틱인베스트먼트이며, 아이비케이키움사업재편 사모투자는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와 중소기업은행이 공동 GP를 맡고 있다.

앞서 옵트론텍은 2024년 5월 시설 및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총 210억원 규모의 제15회 사모 CB를 발행했다. 당시 최초 전환가액은 3959원이었으며, 시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최저한도는 2772원으로 설정됐다. 그러나, 발행 이후 옵트론텍의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환가액이 리픽싱 하한선까지 조정됐음에도 주가가 14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주식 전환 유인은 사실상 사라졌다.

결국, 제15회 CB 투자자들은 최초 조기상환 청구 기간이 도래하자 주식 전환 대신 상환을 요구했다. 노틱그린이노베이션이에스지 사모투자(50억원)와 아이비케이키움사업재편 사모투자(70억원)를 포함한 모든 사채권자는 조기상환율 106.1598%를 적용받아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고 투자금을 회수했다.

옵트론텍은 이들의 조기상환 자금을 신규 CB 발행으로 마련했다. 회사는 지난달 제18회 CB 250억원, 제19회 CB 100억원 등 총 35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다. 이 가운데 제18회 CB 발행 자금 250억원과 제19회 CB 발행 자금 중에서도 약 66억원은 채무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최상호 회장의 개인회사이자 최대주주인 'CHOISANGHO CORP'에 대한 장기차입금 상환에도 약 105억원이 사용됐다. 발행 과정에서 'CHOISANGHO CORP' 측은 회수한 자금을 활용해 제19회 CB 100억원 전량을 직접 인수했다. 결과적으로 최대주주 측은 회사에 빌려줬던 자금을 외부 투자자의 신규 자금으로 먼저 회수한 뒤, 이를 다시 신규 CB 인수에 활용하면서 지배력을 유지하는 구조를 구축한 셈이다.

신규 CB의 전환가액은 주가 하락을 반영해 1922원으로 대폭 떨어졌으며, 리픽싱 하한선 역시 1346원까지 낮아졌다. 향후 주가가 반등할 경우 대규모 전환 물량이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커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만약 18회차 CB 인수자가 보유 CB를 전액 주식으로 전환하면 1300만7284주를 확보하게 된다. 지분으로 따지면 26.92% 수준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차환성 자금 조달 구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검은 월요일’…코스피 8%·코스닥 9% 폭락, 양대 시장 멈췄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13년 만에 ‘등기이사’ 복귀...“완전한 책임경영”
  • 한국 32강 진출 가능성 최종 정리(feat. 외신) [북중미 월드컵]
  • 취임 1주년 李대통령 “올해 ‘대체불가 대한민국’ 담대한 꿈 시작”
  • 최태원ㆍ젠슨 황, AI 팩토리 동맹 확대…SK, 아시아 AI 인프라 주도권 승부수
  • 옷은 답을 알고 있다⋯스티브 잡스의 터틀넥부터 젠슨 황의 가죽재킷까지 [이슈크래커]
  • 퇴사 브이로그 조사해보니…퇴사 원인 1위는 '사람' [데이터클립]
  • 이란·이스라엘 교전 재개...트럼프 “둘 다 그만” [종합]
  • 오늘의 상승종목

  • 06.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312,000
    • -0.19%
    • 이더리움
    • 2,503,000
    • +0.24%
    • 비트코인 캐시
    • 317,400
    • -8.45%
    • 리플
    • 1,722
    • -2.38%
    • 솔라나
    • 99,250
    • -0.95%
    • 에이다
    • 247
    • -1.98%
    • 트론
    • 491
    • -1.8%
    • 스텔라루멘
    • 305
    • -2.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17,780
    • -4.1%
    • 체인링크
    • 11,880
    • +0%
    • 샌드박스
    • 77.99
    • -4.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