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수출 전력기기 인증기간 절반 단축
중동은 북미·유럽·아세안 잇는 전략지
대규모 전후 인프라 사업 수주 기대

LS일렉트릭이 중동 최대 전력 기관인 두바이 전력청(DEWA)의 공인 시험소 자격을 획득하고 핵심 전략 시장인 중동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인증 절차를 자체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수출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최근 자사 전력시험기술원(PT&T)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력청(DEWA)의 공인 시험소로 정식 등록됐다고 8일 밝혔다.
두바이 전력청은 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전력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핵심 기관이다. 중동 전력·에너지 분야에서 사업 모델과 기술 규격, 시스템 기준 전반에 걸쳐 사실상 표준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자격 획득으로 LS일렉트릭은 중동 수출에 필수적인 전력기기 인증 절차를 자사 청주사업장 내 PT&T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외부 기관을 거칠 필요가 없어 인증 소요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으며, 제품 개발부터 현지 시장 대응까지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 시장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 전력시장은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국제 규격을 적용하고 있지만, 주요 전력청들이 입찰 참여를 위해 제품의 안전성과 성능을 입증하는 종합 시험성적서와 지정 시험기관 인증을 요구하는 등 높은 수준의 인증 기준을 운영하고 있다.
중동은 미국, 유럽, 아시아와 함께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를 이끄는 4대 핵심 시장이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종식된 이후 대규모 재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전력 인프라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S일렉트릭은 시험·인증 기간 단축으로 강화된 시장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파트너십 구축과 영업망 확대, 지역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중동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공인 시험소 자격 취득 과정에서는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PT&T의 신뢰성과 시험 역량이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국내 유일의 민간 전력기기 시험소인 LS일렉트릭 PT&T는 1999년 설립됐다. 이후 미국 UL, 영국 ASTA, 독일 VDE 등 글로벌 주요 인증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왔다. 2023년에는 단락발전기 용량을 4000MVA급으로 증설하며 세계 6위권 수준의 전력기기 시험소로 도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