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정의선, 우래옥서 ‘냉면 회동’…8일 현대차 사옥서 또 만난다 [종합]

입력 2026-06-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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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소 회동’ 불참했지만…우래옥서 1시간 ‘냉면 회동’
8일 양재동 현대차 사옥 재방문, 피지컬 AI 협력 주목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중구 우래옥에 방문했다. (사진=독자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중구 우래옥에 방문했다. (사진=독자 제공)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서울 을지로 우래옥에서 깜짝 회동을 했다. 황 CEO는 다음날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도 찾을 예정이어서 양측의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협력 논의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7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황 CEO와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서울 중구 평양냉면 전문점 우래옥에서 만나 약 1시간 동안 점심을 함께했다. 우래옥은 평양냉면과 불고기로 유명한 식당이다. 두 사람은 식사 자리에서 AI와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열린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황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만났다. 정 회장은 이번 우래옥 회동을 통해 별도로 황 CEO와 만난 셈이다.

황 CEO는 오는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을 방문해 정 회장과 다시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간격으로 두 차례 만남이 예정되면서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 간 협력 확대 가능성에 재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이미 피지컬 AI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양측은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0억달러를 투자해 국내에 엔비디아 AI 기술센터와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처럼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고 판단하는 AI를 뜻한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자율주행, 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분야를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도 확대하고 있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와 로봇·자율주행 플랫폼을 활용할 여지가 크다.

황 CEO의 이번 방한은 한국 기업들과의 AI 협력 범위를 넓히는 행보로 해석된다. 그는 방한 첫날 재계 총수들과 만찬을 한 데 이어 게임업계 인사, AI 스타트업, 주요 그룹 경영진과 잇달아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에는 정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서울 강남의 치킨집에서 이른바 ‘깐부 회동’을 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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