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떠난 혁신당, 새 지도부 시험대…연대·통합론 향방 주목

입력 2026-06-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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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대 불출마 선언…8월 새 지도부 선출
민주당과 관계 설정 다시 핵심 과제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4일 경기도 평택시 선거사무소에서 선거 패배를 인정한 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4일 경기도 평택시 선거사무소에서 선거 패배를 인정한 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창당 이후 최대 시험대에 올랐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패배로 조국 전 대표의 원내 복귀가 무산된 데 이어 대표직 사퇴와 전당대회 불출마까지 이어지면서 당의 향후 진로를 둘러싼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조 전 대표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평택을 재선거에서 27.27%를 얻는 데 그치며 유의동 국민의힘 당선인과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이어 3위로 낙선했다. 이후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가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에도 출마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 대표의 퇴장은 혁신당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혁신당은 창당 이후 사실상 조 전 대표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며, 그의 원내 복귀를 발판으로 당세 확장과 독자 세력화에 나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재선거 패배로 이 같은 전략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의 배경으로 민주개혁진영 내부 분열을 지목하고 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5일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분명한 원인 중 하나는 우리 안의 방심과 분열"이라며 "내란의 밤과 추운 겨울 광장을 함께 버텨냈던 민주개혁진영은 어느새 갈라졌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한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서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은 개혁 진보 정당들과의 연대와 통합보다는 내부 권력투쟁을 조기 점화했고 성과를 독식하려 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조국혁신당 자신부터 깊이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당분간 혁신당의 화두는 '연대와 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신장식 최고위원은 "조국혁신당이 해야 할 일은 우리 스스로 더 단단해지는 것, 그리고 민주개혁진영의 연대와 통합"이라며 "구체적인 방법론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혁신당이 독자노선 강화보다는 민주당과의 관계 재정립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는 조 전 대표 퇴장 이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혁신당은 현재 신장식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8월 말~9월 초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차기 지도부가 독자 정당 노선을 유지할지, 민주개혁진영 연대 전략에 무게를 둘지가 향후 당 진로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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