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업무용고정자산비율 급등⋯토지 재평가 영향

입력 2026-06-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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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업무용고정자산비율 9.70%→15.25% 껑충
CET1 68bp 상승⋯“현금 유입 아닌 회계상 효과” 지적도

(AI 생성)
(AI 생성)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토지 재평가를 실시하면서 업무용고정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평가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으로 자기자본은 약 1조6000억원 늘었고,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0.68%포인트(p) 상승했다.

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업무용고정자산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15.25%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9.70%)보다 5.5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업무용고정자산비율은 업무용고정자산을 은행법상 자기자본으로 나눈 지표다. 일반적으로 은행들은 점포 통폐합과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해당 비율을 낮추며 자산 효율화를 추진한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의 업무용고정자산비율은 8.46%에서 7.69%로 하락했고, 신한은행은 11.86%에서 11.54%로 낮아졌다. 하나은행도 8.04%에서 8.03%로 사실상 보합세를 보였다. 우리은행만 유일하게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실질 자산가치를 재무제표에 반영해 보다 신뢰성 있고 목적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3월 유형자산(토지) 재평가를 실시했다”며 “토지 가치가 약 2조원 상승했고 업무용고정자산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부터 유형자산 중 토지의 후속 측정 방식을 기존 원가모형에서 재평가모형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재평가잉여금은 1조6489억원 발생했다.

재평가 효과는 자본에도 반영됐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토지 재평가로 자기자본은 약 1조6000억원 증가했으며, CET1 비율은 약 68bp(0.68%포인트) 상승했다.

재평가 대상은 특정 자산이 아닌 그룹이 보유한 전체 토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유형자산은 유형별로 동일한 평가 방식을 적용해야 하는 만큼 보유 중인 모든 토지를 평가했다”고 말했다.

재평가잉여금은 회계상 자본 증가 효과를 가져오지만 실제 현금이 유입되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주주환원 여력 확대와는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산 재평가는 보유 자산의 가치를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회계적 조치”라며 “자본비율 개선 효과는 있지만 실제 현금흐름이나 수익 창출력이 늘어나는 것은 아닌 만큼 주주환원 여력 확대와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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