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창 파르나스호텔 대표, 리조트·시니어 사업 확장으로 영업익 ‘1000억 시대’ 활짝[CEO 탐구생활]

입력 2026-06-0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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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웰니스 앞세워 고객 경험 혁신
리조트·시니어 레지던스 등 사업 다각화
창사 첫 영업익 1000억 돌파...수익성 입증

▲여인창 파르나스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여인창 파르나스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최근 고객들은 호텔을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경험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있다. 호텔 기업의 경쟁력 역시 객실과 식음 중심에서 웰니스, 미식, 데이터 기반 고객 관리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 여인창 파르나스호텔앤리조트(파르나스호텔) 대표다.

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2022년 파르나스호텔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여 대표는 뉴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MBA)을 마쳤다. 이후 씨티은행 뉴욕 본사와 한국 지사, 삼성카드, 위워크 코리아 등을 거치며 금융과 마케팅, 플랫폼, 소비자 비즈니스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여 대표는 취임 이후 전통적인 호텔 운영의 틀을 넘어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 경험 확장(DX), 웰니스, 미식,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결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파르나스호텔을 객실과 식음 중심의 호텔 기업에서 고객의 취향과 일상, 휴식과 회복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프리미엄 피플케어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 대표 체제에서 파르나스호텔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부분은 글로벌 브랜드 운영 역량이다. 파르나스호텔은 IHG 호텔앤리조트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의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는 서로 다른 글로벌 브랜드의 운영 철학과 서비스 기준을 국내 시장에 맞게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IHG의 럭셔리 헤리티지와 메리어트의 웰니스 브랜드 경쟁력에 파르나스호텔의 운영 노하우가 더해지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럭셔리 비즈니스 호텔 시장을 대표하는 자산이라면,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도심형 웰니스 호텔 시장을 공략하는 핵심 브랜드 역할을 맡고 있다. 여 대표는 이 같은 멀티 브랜드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설계하는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리조트·웰니스’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주요 호텔 전경 (사진제공=파르나스호텔)
▲주요 호텔 전경 (사진제공=파르나스호텔)

여 대표 취임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도 본격화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2년 개관한 ‘파르나스 호텔 제주’다. 파르나스호텔의 첫 독자 럭셔리 리조트 브랜드인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제주 자연환경과 미식, 휴식 경험을 결합한 프리미엄 리조트로 자리매김하며 사업 영역 확장의 전환점이 됐다.

2025년에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를 선보이며 도심형 웰니스 호텔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웰니스 철학을 기반으로 공간과 서비스를 설계했다. 아울러 코스모폴리탄 피트니스 클럽, 클럽 라운지, 헤븐리 베드 등을 앞세워 프리미엄 어반 웰니스 호텔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여 대표는 축적된 호텔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위탁운영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 사례는 국내 최초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인 ‘소요한남 by 파르나스’다. 파르나스호텔은 공식 운영사로 참여해 컨시어지와 다이닝, 웰니스, 라이프케어를 결합한 호텔식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는 분양 개시 하루 만에 최대 56.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인스케이프 양양 by 파르나스’ 운영에도 참여하며 호텔 운영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보유 자산 중심 성장에서 나아가 운영 역량 자체를 사업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

여 대표 취임 이후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4822억원, 영업이익 1032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안정적인 경쟁력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의 빠른 시장 안착, 파르나스 호텔 제주 성장세, 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의 안정적 운영, 파르나스 타워와 파르나스몰의 견조한 수익 기반 등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86억원, 영업이익은 2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39%, 53%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의 안착과 주요 사업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코너 스위트 (사진제공=파르나스호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코너 스위트 (사진제공=파르나스호텔)

여 대표가 강조하는 미래 경쟁력 가운데 하나는 디지털 전환(DX)이다. 파르나스호텔은 고객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약부터 체크인, 투숙, 식음 이용, 체크아웃, 재방문에 이르는 고객 여정을 디지털로 확장하고 있다. 대표 사례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 도입된 ‘스마트 버틀러’다. 고객은 모바일을 통해 객실 IoT 제어와 인룸 다이닝 주문, 호텔 프로그램 예약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2024년 선보인 통합 멤버십 ‘파르나스 리워즈’를 통해 브랜드별 고객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하며 개인화 마케팅과 고객 경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금융과 플랫폼 기업에서 쌓은 여 대표의 데이터 기반 마케팅 경험이 호텔 사업에 접목된 사례로 평가된다.

여 대표가 제시한 방향은 분명하다. 호텔을 숙박과 식음을 제공하는 공간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고객의 취향과 건강, 휴식, 관계, 일상을 아우르는 경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파르나스호텔은 호텔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하이엔드 레지던스, 위탁운영, 미식 경쟁력 강화,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 등을 추진하며 고객 경험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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