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협상 지속⋯일주일 내 합의 가능”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진척을 둘러싼 엇갈린 신호 속에 1%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60달러(1.7%) 오른 배럴당 93.7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02달러(1.1%) 상승한 배럴당 96.00달러로 집계됐다.
중동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진척을 두고 미국과 이란이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전일 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란의 대미 협상단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항의하는 뜻으로 미국과 종전안 합의를 위한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란 당국자는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수위가 높아지면서 미국과의 종전 협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란은 동맹 세력인 레바논 내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며칠 전 이란과 미국이 대화를 중단했다는 보도는 가짜뉴스”라면서 “우리 사이의 대화는 4일 전, 3일 전, 2일 전, 하루 전, 그리고 오늘까지 계속해서 이어져 왔다”고 게재했다.
또 트럼프는 앞으로 일주일 안에 미ㆍ이란 휴전 연장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일 밝히기도 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이란이 과거 논의를 거부했던 핵 프로그램 일부 사안에 대해 협상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것이 협상 타결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 지 3개월이 넘었지만, 분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불안정한 휴전이 유지되는 가운데 핵심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대부분 해상 운항이 제한된 상태다.
에너지 자문업체 리터부시앤드어소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백악관과 이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간 엇갈린 발언 속에 원유 시장은 계속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여전히 변수가 많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의미 있는 재개방이 두 달 전보다 가까워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