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안여객선 승객 1260만명 정체…도서민 이용 비중 26%

입력 2026-06-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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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54개사·선박 149척으로 감소세 지속
목포권 항로·선박 비중 40% 넘어 해상교통 중심 역할

▲여객선 이용객들이 하선 중인 모습. (사진제공=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여객선 이용객들이 하선 중인 모습. (사진제공=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지난해 국내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1260만명 수준에 머물며 사실상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승객 가운데 섬 주민(도서민)이 26%를 차지해 연안여객선이 관광객 이동 수단을 넘어 도서지역 주민의 핵심 교통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한국해운조합의 '2026년도 연안여객선 업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연안여객선 등록업체는 54개사로 전년보다 1개사 감소했다. 운항 선박도 149척으로 전년 150척보다 1척 줄었다. 업계 구조조정과 노후 선박 교체 등이 이어지면서 사업자와 선박 수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객 수송 실적은 126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1263만명과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지만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사실상 정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458만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200만명 가까이 적은 수준이다.

전체 이용객 가운데 일반 승객은 931만명으로 74%, 도서민은 329만명으로 26%를 차지했다. 연안여객선 이용객 4명 중 1명 이상이 섬 주민인 셈이다. 관광과 레저 수요에 더해 도서지역 주민의 통학·통원·생필품 운송 등 일상생활을 떠받치는 필수 교통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의미다.

차량 수송은 306만대로 집계됐다. 여객 수송이 정체된 것과 달리 차량 수송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차량을 싣고 섬을 오가는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연안여객선의 생활물류 기능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할이 항로 40개, 선박 62척으로 전국 최대 규모를 유지했다. 전체 항로의 약 40%, 전체 선박의 40% 이상이 목포권에 집중됐다. 이어 마산청 21척, 인천청 20척, 여수청 16척 순으로 나타났다.

선종별로는 차량을 함께 운송할 수 있는 차도선이 104척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섬 지역 교통이 단순 여객 운송을 넘어 차량과 물류 수송 기능까지 함께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운조합 관계자는 "연안여객선 관련 통계를 지속적으로 체계화해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연안여객선의 공공성과 대중교통 기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논의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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