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어펄마-스틱 컨소로 재편된 넥스플렉스 인수전…MBK, 우협 선정 고심

입력 2026-06-02 11:25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넥스플렉스 (넥스플렉스)
▲넥스플렉스 (넥스플렉스)

스마트폰용 연성동박적층판(FCCL) 제조사 넥스플렉스 인수전에 어펄마캐피탈이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조에 또 다른 전략적투자자(SI)가 출자자로 합류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당초 지난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매도자인 MBK파트너스가 가격과 조건 등을 두고 고심하면서 일정이 지연되는 분위기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최근 마감한 넥스플렉스 예비입찰에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다. 이번 구조는 어펄마캐피탈이 인수 주체로 나서고, 스틱인베스트먼트가 FI 성격으로 자금을 보태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하는 투자목적법인에는 별도 SI가 유동성공급자(LP)로 참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넥스플렉스는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FCCL 제조사다. FCCL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IT 기기 등에 쓰이는 연성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SK이노베이션 FCCL 사업부에서 출발해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를 거쳐 2023년 MBK파트너스 품에 안겼다. 고수익 전자소재 기업이라는 점에서 매각 초기부터 국내외 FI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어펄마캐피탈-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외에도 부산에쿼티파트너스(EP), 아시아계 및 독일계 FI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장에서는 부산EP와 어펄마캐피탈이 주요 후보로 거론돼 왔다. 부산EP는 앞서 넥스플렉스 인수를 추진했으나 인수금융 조달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며 거래가 속도를 내지 못했다. 최근 다시 대주단 접촉에 나서며 자금 조달 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어펄마캐피탈은 스틱인베스트먼트를 FI로 확보하면서 자금 조달 측면의 약점을 일부 보완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간 시장에서는 어펄마캐피탈이 인수 의지는 강하지만, 자체 자금 여력만으로는 거래를 완주하기 쉽지 않다는 시각이 있었다. 그러나 여기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FI로 참여하고, 스틱 측 투자목적법인에 SI 성격의 출자자까지 붙을 경우 에쿼티 조달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어펄마캐피탈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곧바로 낙점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해당 거래는 당초 지난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까지 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도자인 MBK파트너스가 원매자들이 제시한 가격과 거래 조건을 두고 추가 검토를 이어가는 것으로 본다. 매각 측이 기대하는 기업가치와 원매자들의 가격 눈높이 사이에 간극이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업결합 승인 여부도 변수다. 어펄마캐피탈은 동박 제조사 SK넥실리스에서 카브아웃한 박막사업부인 플렉시온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넥스플렉스 인수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검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SK렌터카를 보유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롯데렌탈 지분 취득을 불허한 만큼, 동박과 FCCL 간 사업 연관성을 당국이 어떻게 판단할지도 거래 종결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반면 부산EP도 여전히 경쟁 후보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부산EP가 전체 거래 규모로 거론되는 8000억원 안팎 가운데 약 80% 수준의 자금 조달 윤곽을 잡은 것으로 본다. 기존에 넥스플렉스 인수를 추진했던 만큼 인수 의지는 확인됐다는 평가다. 다만 최종적으로 남은 자금 조달과 매도자 측이 원하는 가격 조건을 맞출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넥스플렉스 매각전의 핵심 변수는 가격과 거래 종결 확실성이다. 넥스플렉스는 높은 수익성을 갖춘 전자소재 기업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전방 IT 업황 변동성과 고객사 집중도, 인수금융 비용은 원매자들이 부담으로 보는 요소다. MBK파트너스는 전자소재 기업 프리미엄을 반영한 기업가치를 기대하는 반면, 원매자들은 차입 부담과 실적 지속성을 감안해 가격 눈높이를 낮추려 할 가능성이 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태원-젠슨 황 타이베이 회동 공개…“AI 메모리 성과 다지고 미래 논의” [컴퓨텍스2026]
  • 젠슨 황, SK하이닉스 부스서 “HBM 더 많이 만들어줘” [컴퓨텍스 2026]
  • 6·3 지방선거, 이것이 다르다? [이슈크래커]
  • 1년간 '1540%' 오른 이 주식…"추가 상승 가능성 여전"
  • 14석 미니총선, 초접전 승부 속 국회 지형 시험대 [6·3 선거 풍향계]
  • 삼성전자, HBM5 목업 첫 공개⋯송재혁 CTO “기술로 1등 목표”[컴퓨텍스2026]
  • 증시 활황에 금 인기 식었다…펀드 수익률 석달 새 10% '뚝'
  • “하루 임대료 2000만원인데도 꽉 찼다”⋯팝업 성지 성수동 [르포] [뜨는 거리, 꺼진 거리 ③]
  • 오늘의 상승종목

  • 06.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600,000
    • -6.01%
    • 이더리움
    • 2,802,000
    • -4.66%
    • 비트코인 캐시
    • 410,600
    • -3.93%
    • 리플
    • 1,791
    • -6.03%
    • 솔라나
    • 110,800
    • -6.81%
    • 에이다
    • 316
    • -6.78%
    • 트론
    • 495
    • -1.79%
    • 스텔라루멘
    • 320
    • -1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790
    • +0.29%
    • 체인링크
    • 12,470
    • -6.38%
    • 샌드박스
    • 90.68
    • -1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