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면 꼭 먹는다...K치킨 ‘제2의 전성 시대’[진격의 K치킨]

입력 2026-06-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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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외국인 476만명 시대...관광상권 치킨 매출 ‘껑충’
‘치킨 현지 맛집’ 찾는다...SNS 타고 번진 K치킨 열풍
양념·간장·뿌링클까지...세계 사로잡은 건 한국식 양념

▲해외 소비자들이 즐겨 먹은 한식, 선호하는 한식에 단연  K치킨이 있다.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해외 소비자들이 즐겨 먹은 한식, 선호하는 한식에 단연 K치킨이 있다.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K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K치킨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식 치킨은 기존에도 외국인들이 방한 시 꼭 먹는 대표 ‘K-야식’이었다. 최근엔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를 타고 세계인의 안방에 침투한 K치킨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방한 기간 “치맥(치킨+맥주)보다 좋은 건 없다”고 말하기도 해 당분간 K치킨의 인기는 뜨거울 전망이다.

11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방한 외국인이 계속 늘면서 국내 대표 관광 상권 내 치킨 브랜드 매장의 매출이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은 476만명으로 1년 전 대비 23%나 늘었다. 실제 bhc의 경우, 서울 명동·홍대·제주·부산 등 관광상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이 작년보다 평균 20% 이상 증가했다. BBQ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활발한 명동·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의 1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4% 늘었다.

외국인의 관광 패턴이 바뀐 것도 K치킨 인기의 동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엔 중국·대만 중심의 단체 패키지가 많았다면 요즘은 가족·친구·연인 단위 자유여행객이 많다”며 “이들은 여행 전 SNS와 숏폼 콘텐츠에서 미리 찾아보고 K치킨 매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현지 셀럽이나 유명인의 SNS를 통해 한국 맛집이 외국인들에게 바이럴(Viral) 되면서 ‘한국 맛집’으로 등극한 치킨 매장이 있을 정도다. bhc 제주연동점이 대표 사례다. bhc 관계자는 “현지 SNS에서 너무 많이 전파돼 외국인들이 제주도 가면 줄을 서서라도 꼭 찾는다”고 전했다.

BBQ치킨 빌리지 송리단길점은 외국인들이 묵는 숙소에서 인근 맛집으로 추천되는 사례다. BBQ 관계자는 “한국에 온 외국인들은 다양한 치킨을 경험하고 싶어한다. 송리단길점은 331㎡(100평) 정도 되는 매장이라 단체 방문 외국인 손님도 많고 주변 호텔 등에서도 맛과 다양한 메뉴, 넓은 공간 등을 고려해 많이 추천한다”고 전했다.

K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진 것도 K치킨 흥행을 가속화하는 이유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비빔밥, 불고기 같은 음식이 K푸드인 때와는 너무 많은 것이 달라졌다”며 “이제는 한국에서 만들고, 한국인들이 즐기는 것이 곧 K콘텐츠다. 치킨도 세계 어딜 가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K치킨만의 맛이 글로벌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촌치킨의 경우 간장과 꿀, 고추장 등 한국식 원재료를 베이스로 한 메뉴가 인기다. 그것이 오히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로 여겨져 인기인 상황. 교촌치킨 관계자는 “시청점이나 광화문 인근 매장, 특히 이태원 ‘교촌필방’ 은 외국인 방문 비율이 높다”고 전했다.

치킨업계는 외국인 유입이 많은 상권 내 매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K치킨에 대한 좋은 경험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간 외국인들이 현지에서도 K치킨을 즐기고 널리 알리지 않겠냐”며 “K치킨에 대한 외국인들의 호감이 지속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로스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레스토랑 시장 규모는 62억달러(약 9조2807억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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