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이번 주(1~5일)에도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합의 진전 추이ㆍ고용보고서ㆍ브로드컴 실적 등의 변수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모두 사상 최고치로 종료했다. 주간 기준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3%, 나스닥종합지수는 2.39%,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 상승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S&P500은 5.15%, 나스닥은 8.36%, 다우는 2.78% 올랐다.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에 상장된 주요 30개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지난 4∼5월 중 69%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시가총액 6위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이 3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반도체 랠리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진전 추이에도 관심이 쏠려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잠정 합의한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에 서명을 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퇴짜를 놓았고 조건을 더 강화한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 또한 미국 측에 새로운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5일 발표 예정인 미국 월간 고용보고서는 투자자들의 핵심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과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증시에 부정적 요인이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해 2023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이 컸다. 연준은 PCE 물가 지표를 2% 물가 목표 판단 기준으로 활용한다.
찰스슈왑금융연구센터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고용지표까지 강하게 나오면 연준 정책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며 “반대로 예상보다 약한 보고서가 나오면 연준이 긴축 기조로 선회해야 하다는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보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나타나는 흐름이다.
아울러 6월을 맞아 계절적 요인도 고려 대상이다. 역사적으로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해의 6월은 연중 가장 부진한 월간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가 많았다. S&P500의 6월 평균 수익률은 통상 마이너스(-0.5~1.0%) 구간에 머물렀다.
중간선거를 앞둔 불확실성과 2분기 가파른 상승 랠리까지 감안하면, 6월장은 공격적으로 베팅하기보다 한 템포 숨을 고르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구체적으로 이주 주요 일정을 보면 △1일 5월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5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PMI,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ㆍ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4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등이 예정돼 있다.
이어 △3일 5월 ADP 비농업부문 고용 변화, 5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5월 ISM 서비스업 PMI, 4월 공장수주, 연준 베이지북, 마이클 바 연준 이사ㆍ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브로드컴 등이 공개된다.
다음으로 △4일 5월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 감원보고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1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단위노동비용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ㆍ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5일 5월 비농업 고용 및 실업률 보고서 등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