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송파 등 오름세 유지했지만 관망
반도체 훈풍에 화성 동탄 오름폭 확대

지난주 올해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 주 만에 다소 진정됐다. 단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관망세가 확산하며 대부분 자치구에서 오름폭이 축소된 영향이다. 다만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 벨트를 중심으로 한 주거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동탄과 송파 등 일부 지역 집값을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넷째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5% 상승했다.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전주(0.31%)보다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했다.
서울 자치구 대부분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주 대비 상승률이 확대된 지역은 중구(0.22%→0.41%)와 마포(0.23%→0.24%) 정도에 그쳤다.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강북(0.42%), 광진·성북(0.37%), 도봉(0.34%), 강서·구로(0.32%), 송파(0.28%), 영등포·관악(0.27%) 등이었다. 다만 이들 지역 역시 전주와 비교하면 모두 상승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그 외 지역에서는 매도·매수자 간 관망세가 지속되며 거래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주요 지역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는 유지했지만 오름폭은 둔화하는 분위기다. 지난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광명은 0.68%에서 0.30%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안양 동안(0.48%→0.28%), 성남 분당(0.48%→0.22%), 용인 수지(0.38%→0.18%), 수원 영통(0.35%→0.28%) 역시 상승폭이 축소됐다. 구리(0.34%→0.30%)와 하남(0.30%→0.25%)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화성 동탄은 0.46%에서 0.49%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송파구는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의 선호 주거지 중 하나로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지역의 집값 강세가 이어질 경우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에선 광역교통망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동탄은 가격 강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서울 내 이른바 ‘허리 지역’으로 꼽히는 중위권 지역들은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단기간 가격이 급등해 실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끼며 일부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0.13%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1%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5대 광역시가 0.02% 하락했고 세종은 0.04% 내렸다. 8개 도 지역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전세시장 역시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오름폭은 다소 둔화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0.29%에서 이번주 0.26%로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에서는 성북(0.44%), 성동·송파(0.42%), 도봉(0.41%), 광진(0.40%), 노원·강서(0.31%) 등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경기 지역에서는 화성 동탄(0.44%), 성남 중원(0.35%), 광명(0.34%) 등이 높은 전세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10% 상승했다. 수도권은 0.17%, 지방은 0.03% 각각 올랐다. 5대 광역시는 0.03%, 세종은 0.14%, 8개 도 지역은 0.02%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