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안양·광명 집값 들썩⋯한 달 새 실거래가 5000만원 ‘쑥’

입력 2026-05-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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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경기 아파트 거래량 36% 증가
서울 오르고 전세 부족⋯경기로 실수요 몰려
“현실적 선택지⋯인천 집값까지 확산 가능성”

집값 상승과 전세난이 맞물리면서 서울에서 발길을 돌린 수요자들에 경기 핵심 지역들의 실거래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불과 한 달 새 수천만원씩 가격이 뛴 거래가 잇따르며 일부 지역은 서울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18일까지 경기 용인 수지구 아파트값은 7.97% 올라 서울 평균 상승률(3.42%)의 두 배를 웃돌았다. 안양 동안구(7.68%)와 광명시(7.11%)도 서울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구리(6.18%), 하남(5.84%), 성남 분당구(5.71%), 화성 동탄(3.97%) 등도 서울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거래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 자료를 보면 올해 1~4월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5만58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983건)보다 3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구리시 거래량이 265% 급증했고 화성 동탄(136%), 용인 기흥구(115%) 등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 지역 매수도 확대되는 추세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2~4월 경기도 집합건물을 매수한 서울 거주자는 1만1614명으로 직전 3개월보다 832명 늘었다. 특히 서울 서남권과 가까운 광명시는 서울 거주 매수자가 48명에서 698명으로 1354% 급증했다.

서울 집값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세난까지 심화하면서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경기권으로 확산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 수준으로 제한되면서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서울 외곽과 경기 주요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실거래가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더샵동천이스트포레’ 전용면적 84㎡는 이달 14일 12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거래가(11억7000만원)보다 55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상현동 ‘광교자이더클래스’ 전용 84㎡도 23일 15억2500만원에 손바뀜하며 4월 거래가(14억8500만원)보다 4000만원 상승했다. 안양시 동안구 ‘평촌더샵센트럴시티’ 전용 96㎡ 역시 올해 1월 14억7000만원에서 지난달 15억5000만원으로 8000만원 올랐다.

광명시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광명동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 전용 84㎡는 2월 11억9000만원, 4월 12억30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이달 4일에는 12억4000만원에 매매되며 한 달 새 1000만원 추가 상승했다. 철산동 ‘철산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도 2월 14억8000만원에서 이달 15억3000만원으로 5000만원 뛰었다. ‘광명푸르지오포레나’ 전용 84㎡는 올해 1월 11억3500만원에서 지난달 14억원까지 오르며 3개월여 만에 2억6500만원 상승했다.

반도체 배후 지역으로 꼽히는 화성 동탄도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7일 20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달 19억4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같은 단지 전용 102㎡ 역시 이달 9일 22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인접 경기 핵심지의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자금 조달 여력이 제한적인 신혼부부와 젊은층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시장이 경기도의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라며 “전세난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데다 입주 물량 부족까지 겹치면서 경기권으로 확산한 가격 상승 흐름이 인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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