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최대 압박…“중간선거 신경 안 써”

입력 2026-05-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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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부담에도 장기전 불사 강조
중·러에 우라늄 이전 가능성 일축
美, 이란 군사기지 추가 타격
이란도 쿠웨이트 주둔 미군기지 보복 공격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왼쪽)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왼쪽)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대이란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의 공격용 드론을 격추하고 이란 남부 군사시설까지 공습했다. 다만 양측은 동시에 종전 협상을 이어가며 ‘제한적 충돌 속 협상 병행’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나는 중간선거는 신경쓰지 않는다.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라”고 말했다. 자신이 지지했던 켄 팩스턴이 텍사스주 공화당 상원 예비선거에서 현직 공화당 상원의원 존 코닌을 꺾은 승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 가격이 4년 만의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등 인플레이션 불안과 중간선거 부담 등을 이유로 미국 측이 협상을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인하면서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라고 WSJ는 풀이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경제가 추락하고 있다며 이란이 이로 인해 양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의 인플레이션율은 250%에 달하고 화폐는 가치를 잃었으며 경제시스템 전체가 붕괴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매우 진지하며 합의를 맺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 만족하지 않지만 결국 만족하게 될 것이다. 합의에 이르거나 아니면 그냥 일을 끝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이 실패할 경우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으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한 이란과의 평화 합의의 일환으로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중국이나 러시아로 이전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한 방안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란의 농축 우라늄은 미국이나 이란, 또는 다른 수용 가능한 장소에서 파괴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군사 충돌까지 이어지며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은 다시 살얼음판 위에 올라선 모습이다. 미군은 이날 이란의 드론을 요격·격추하고 호르무즈해협에 있는 군사기지에 새로운 공습을 실시했다. 해당 기지가 미군과 상선 항행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란도 미군 공습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미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격 대상 기지를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로 추정된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될 경우 더 결정적인 대응이 따를 것”이라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침략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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