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발 털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닮았다는 별명이 붙은 희귀 흰 물소가 방글라데시에서 도축 직전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Eid al-Adha)' 희생제를 앞두고 의례용 도축 예정이었던 백색증(알비노) 물소의 도축을 중단시켰다.
해당 물소는 이마에 난 금발 털이 트럼프 대통령의 헤어스타일과 닮았다는 이유로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대부분의 소와 물소가 검은색 계열인 만큼 흰색 알비노 물소 자체가 매우 드문 사례로 알려졌다.
원래 이 물소는 희생제 기간 도축용으로 이미 판매된 상태였다. 그러나 관련 영상과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트럼프를 닮은 물소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졌고 농장에는 먼 지역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이 몰려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방글라데시 내무부가 직접 개입했다. 살라후딘 아흐메드 방글라데시 내무장관은 구매자에게 환불 조치를 진행하고 해당 물소를 수도 다카의 국립동물원으로 옮기도록 지시했다.
방글라데시 내무부는 "대중의 관심이 예상보다 커졌고 안전 우려까지 제기돼 도축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아우딘 미르다 농장 주인은 현지 프로톰 알로 신문에 "동생이 머리 모양을 보고 장난 삼아 트럼프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인터넷에서 유명해졌다"며 "성격은 매우 온순하지만 자주 먹이를 주고 정기적으로 목욕을 시켜야 하는 등 관리가 까다로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주민들은 "희귀한 외모도 화제였지만 결국 생명을 구한 것은 '트럼프'라는 별명이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