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주일 새 이란 4차례 공습…호르무즈 분쟁에 유가 4% 급등

입력 2026-07-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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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안전 위협에 원유 공급 불안 확대
이란 해협 봉쇄 주장에 트럼프 “열려 있다” 반박

▲WTI 가격 추이. (출처 CNBC)
▲WTI 가격 추이. (출처 CNBC)

미국이 이틀 연속 이란을 공습하자 이란이 바레인과 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 미군 기지를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섰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가파르게 올랐다.

1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통수권자(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의 국제 해운과 민간 선박 공격 능력을 계속 약화시키기 위한 추가 공습을 실시했으며 수십 개의 목표물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에는 전투기와 해군 함정, 자폭형 드론, 자폭형 해상 드론 등이 동원됐다. 이란의 방공 시스템, 해안 레이더 기지, 미사일 및 드론 시설, 소형 함정 등을 겨냥했다.

미국의 이번 공습은 최근 일주일 동안 네 번째이자 이틀 연속 단행된 대규모 군사작전이다. 앞서 미군은 전날에도 이란 내 군사시설 약 140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요르단, 바레인, 쿠웨이트 등지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보복에 나섰다.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IRGC는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미군 기지의 연료 저장 시설과 패트리엇 방공체계를 완전히 파괴했으며, 아흐마드 알 자베르 공군기지의 FPS 레이더 시스템을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바레인 셰이크이사 공군기지의 헬리콥터 정비·수리시설, 격납고, 무인기 지휘통제센터를 공격했다며 “보복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의 충돌은 호르무즈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 미국은 이란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던 상선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란은 미국의 역내 개입이 호르무즈의 불안정을 초래했다고 맞섰다. 이란은 전날 호르무즈를 다시 폐쇄했다고 발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해협이 열려있다”고 반박했다.

중동 긴장이 재차 고조되면서 13일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과 브렌트유 가격 모두 전 거래일 대비 4%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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