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은 더 가까이, 생명은 더 따뜻하게… 테마파크 대세는 ‘생태 콘텐츠’[주말&]

입력 2026-05-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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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사파리월드, 50일 만에 30만명 돌파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아기 훔볼트 펭귄 공개

▲물 위를 걸으며 사파리를 이색 탐험하는 에버랜드 리버 트레일 어드벤처 (사진제공=에버랜드)
▲물 위를 걸으며 사파리를 이색 탐험하는 에버랜드 리버 트레일 어드벤처 (사진제공=에버랜드)

국내 테마파크 업계가 ‘생태 경험형 콘텐츠’ 강화에 나서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맹수를 실제 야생처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사파리부터 멸종위기 동물 보전 메시지를 담은 아쿠아리움까지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내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28일 테마파크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달 1일 전면 리뉴얼 오픈한 ‘사파리월드’가 50여 일 만에 이용객 30만 명을 돌파했다. 새롭게 단장한 사파리월드는 실제 야생 서식지를 구현한 공간 연출과 동물복지 요소 강화, 몰입형 체험 콘텐츠 등을 앞세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폭포와 연못, 수목 등을 활용해 자연환경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포식자의 숲’, ‘사바나 초원’, ‘북방의 숲’ 등 테마 공간을 조성해 호랑이·사자·불곰의 생태적 특성을 더욱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사자, 호랑이, 불곰 등 맹수를 가까이서 관찰하는 에버랜드 사파리월드 (사진제공=에버랜드)
▲사자, 호랑이, 불곰 등 맹수를 가까이서 관찰하는 에버랜드 사파리월드 (사진제공=에버랜드)

특히 고객들은 사자가 무리를 이루며 활동하는 모습이나 호랑이가 숲과 폭포 사이를 이동하며 탐색 행동을 보이는 장면 등에 높은 몰입감을 느끼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도 사파리월드는 에버랜드 시설 가운데 최고 수준인 96점을 기록했다. 탐험 차량 역시 40인승 EV버스로 교체됐다. 기존 대비 진동과 소음을 줄여 동물 관찰 집중도를 높였고, 차량 내부에서는 긴장감 있는 음악과 함께 캡틴 해설, 성우 내레이션이 제공돼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동시에 강화했다. 탑승 대기 공간에는 삼성전자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도 설치돼 고객 경험을 확장했다.

에버랜드는 최근 ‘리버 트레일 어드벤처’ 시설도 업그레이드했다. 관람 데크를 확장해 기린과 코끼리 등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했고, 전용 포토부스와 참여형 메시지 게시판도 새롭게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멸종위기 동물 보호 메시지를 직접 남기며 생태 보전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아기 훔볼트 펭귄을 공개했다. (사진제공=롯데월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아기 훔볼트 펭귄을 공개했다. (사진제공=롯데월드)

한편 롯데월드가 운영하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아기 훔볼트 펭귄을 공개하며 생태 보전 메시지 강화에 나섰다. 이번에 공개된 아기 펭귄은 훔볼트 펭귄 ‘펭돌’과 ‘펭순’ 사이에서 지난 2월 태어났다. 아쿠아리스트와 수의사의 전문 관리 아래 성장한 아기 펭귄은 수영 적응과 사회화 훈련 등을 거쳐 최근 일반 관람객과 처음 만나게 됐다.

남미 연안에 서식하는 훔볼트 펭귄은 기후 변화와 해양 환경 변화 등으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원서식지인 페루의 환경을 분석해 온도·수온·광량 등을 조절하는 등 체계적인 사육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2018년 이후 꾸준히 번식에 성공하고 있다. 또한 펭귄 생태설명회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생물다양성과 종 보전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 IP ‘쿠키런’과 협업 콘텐츠도 운영하며 체험 요소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물복지와 생태 교육, 체험 요소를 결합한 콘텐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동물 행동을 더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멸종위기종 보호 메시지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층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 테마파크 업계 관계자는 “동물을 전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동물복지와 교육, 몰입형 경험을 결합한 콘텐츠 경쟁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아기 훔볼트 펭귄을 공개했다. (사진제공=롯데월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아기 훔볼트 펭귄을 공개했다. (사진제공=롯데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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