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 성장률 2.6% 전망⋯"반도체 호조ㆍ추경이 중동발 공급충격 상쇄" [5월 금통위]

입력 2026-05-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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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수정 경제전망'서 올해 성장률 0.6%p 상향⋯내년 성장률도 0.3%p ↑
"반도체발 IT수출이 성장률 끌어올려⋯정부 추경 및 증시 호황도 역할 톡톡"
4분기 공급망 정상화 기대⋯물가상승률은 파급효과 우려 속 '연 2.7%' 제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2.6%로 대폭 끌어올렸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정부의 추경(추가경영예산) 정책이 중동발 공급망 충격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물가는 올해 8월 최정점에 이를 것으로 봤다.

한은은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의 2026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이는 직전 발표시점이던 올해 2월 전망보다 0.6%포인트(p) 높인 것이다. 한은은 올해 연간 전망치를 지난해 3분기까지 1.6%로 제시하다 그 해 11월 1.8%로 상향했고 올해 2월에는 2.0%로 높인 바 있다. 이번까지 총 3연속 성장률 전망 상향이 이뤄진 것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경기와 이에 따른 IT 수출 확대가 성장률을 큰 폭으로 높였다"며 "정부 추경과 증시 호황도 소비와 투자 증가 등을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실물경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투자 확대, 양호한 소비 흐름 등이 이어지면서 성장률이 크게 확대됐다는 것이 한은 평가다. 반면 중동전쟁이 성장률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내놨다.

시기별 세부 전망을 보면 2분기에는 중동전쟁 여파와 전분기 큰 폭 성장(1.7%)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반도체 수출과 추경 등 정부 정책과 기업 대응이 중동 쇼크를 완충해 플러스 성장(전기 대비 0.2%)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하반기인 3분기에는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균형과 일부 산업의 생산차질 발생으로 성장률이 0%대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봤다. 다만 4분기에는 에너지 공급망 정상화에 힘입어 전기 대비 성장률이 0.4%로 회복세가 재개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신 총재는 "GDP 성장률 상향폭이 0.6%p에 이른 것은 중동 전쟁의 충격을 추경 등 정부정책이 완충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예상보다 강한 IT수출 호조세와 증시 호황 등이 상방압력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GDI 12.3%(전기 대비)가 의미하는 것은 그만큼 같은 양을 생산해도 국제가격이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판단 하에 성장률 전망을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제시됐다. 한은은 그 배경에 대해 "유가가 점차 하락하는 가운데 IT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소득여건 개선이 소비 모멘텀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7%, 근원물가 상승률은 2.4%로 당초 전망치보다 각각 0.5%p, 0.3%p씩 상향 조정됐다. 이에 대해 한은은 석유류가격 급등과 함께 향후 시차를 두고 그외 여타 품목에 대한 고유가 충격이 파급될 것이라고 물가 전망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은 "근원물가 역시 올 하반기부터 고유가 영향이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등으로 파급돼 이전 전망을 상당히 상회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가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은 올해 8월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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