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부산 공연을 앞두고 해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부산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항공 노선 증편과 관광 인프라 확충도 이어지며 부산 관광 특수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7일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02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단기간 100만 명 돌파 기록이다. 중화권 관광객 비중이 높았으며 대만 관광객이 약 20만 명, 홍콩 관광객이 약 2만9000명을 차지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아리랑' 부산 공연 개최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해외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야놀자리서치가 중국의 대형 여행사인 샤오홍슈, 씨트립 후기 약 3만 건을 분석한 결과 아시아 주요 8개 도시 종합 만족도에서 부산이 1위에 올랐다.

부산광역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최근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292만9000명에서 2025년 364만 명으로 늘어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역시 1분기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연간 400만 명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과 대만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산 여행에 한 번 빠지면 반복 방문하게 된다는 의미의 '부산병'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최근 타이베이에서 열린 K-관광 로드쇼에는 6000여 명의 현지 관람객이 몰렸고, 부산 대표 음식인 돼지국밥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 음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시는 공연을 앞두고 관광객 수용 능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대만 스타럭스항공이 부산~타이베이·타이중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국내외 항공사들도 노선 증편에 나섰다. 부산관광공사는 공연 기간 전용 웰컴센터를 운영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결제 편의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공연을 앞두고 일부 숙박업소의 과도한 요금 인상 논란도 제기됐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최근 팬 소통 방송에서 숙박요금 급등 문제를 언급하며 "너무 심하다", "적당히들 합시다"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논란이 확산하자 부산시와 지역 사회는 관광객 수용 환경 개선에 나섰다. 부산시는 '공정숙박 챌린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범어사·홍법사·선암사 등 사찰의 템플스테이와 대학 기숙사, 종교시설 등이 무료 또는 합리적인 가격의 숙소를 제공하며 관광객 수용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방탄소년단 공연 기간 전용 웰컴센터를 운영하고 숙박·교통·관광 안내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역대 최단기간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글로벌 팬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부산의 관광 열기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