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핵심 부품의 가격 인상과 북미 공급망 진입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장 초반 6%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오전 9시16분 전 거래일 대비 6.36% 오른 167만2000원에 거래됐다. 장 시작 직후에는 최고 173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상승 흐름을 탔다. 그러면서 시가총액은 125조원을 돌파해 현재 시총 4위의 약 138조원 현대차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AI 시장 개화에 따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인상과 고부가가치 기판의 호황이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촉발했다. 현재 글로벌 메모리 슈퍼사이클 속에서 삼성전기는 핵심 부품인 MLCC와 패키지 기판 분야의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강한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증권 업계가 내다본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조3300억원, 영업이익은 91% 급증한 4073억원 규모다. 가격 인상이 최근 본격화된 MLCC 부문은 과거 4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고수익 사업인 만큼, 단가 상승에 따른 이윤 개선 폭이 향후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전망이다. 최근 1조5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공시한 실리콘 캐퍼시터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힘을 보태고 있다.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고밀도 패키지 기판 부문도 북미 초대형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로의 공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시되며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외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FCBGA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100% 확대될 예정이다. 가동률 상승과 제품 가격 상승 흐름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외형 성장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중장기적인 신제품 라인업 확대와 매출 다변화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오는 2027년 하반기부터 양산이 예정된 유리 기판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하고, 기판 내부에 MLCC와 실리콘 캐퍼시터를 내장하는 임베디드 기판이 차세대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으며 성장 동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기의 향후 5년간 연간 영업이익 성장률(CAGR) 추정치를 기존 61%에서 68%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대폭 올렸다.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적용해 산출한 수치로,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기준 할인율은 11.13%가 반영됐다. 상향된 목표주가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2.0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59배 수준이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MLCC 호황기에 본격 진입한 데다 패키지 기판의 성장 여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라면서 "북미향 공급망 진입 가속화와 단가 인상 효과가 맞물리면서 향후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가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