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페어랩스 AI로 ‘AX 속도전’…상장공시·시장조치 자동화 추진

입력 2026-05-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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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임하은 기자)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임하은 기자)

한국거래소가 2월 인수한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 페어랩스(FairLabs)와 자본시장 핵심 업무에 AI 기술을 도입하며 AI 전환(AX)을 가속하고 있다.

거래소는 26일 페어랩스 인수 직후 ‘AX 협의체’를 가동, 현업 부서 아이디어를 반영한 데모 버전을 즉시 구현하고, 실무피드백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는 애자일(Agile) 방식으로 핵심과제를 신속하게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뉴스 속에서 횡령․배임, 부도 등 거래정지와 직결되는 핵심 정보수집을 위해 페어랩스의 AI 기술을 도입했다. 이번에 페어랩스가 개발한 솔루션은 방대한 뉴스 데이터에서상장기업 중요정보를 AI가 실시간 포착해 실무자에게 즉시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연관성이 낮거나 중복된 정보까지 혼재돼 나오는 기존 키워드 검색 방식과 달리 AI 기반의 정교한 문맥 추론 기능을 통해 뉴스의 행간까지 읽어내 실제 시장조치가 필요한 유의미한 정보만을 정밀하게 선별해 내는 것이 특징이다.

거래소는 “솔루션 도입을 통해 향후 거래시간 연장 등과 관련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중요정보에 대한 적시 대처를 통해 공시 업무 대응 완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I가 공시 자료를 정밀 분석 후 익일 시장조치(관리종목 지정․해제)가 필요한 종목을 체크해 리포트를 제공하는 기능도 개발, 업무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거래소는 인덱스 개발에 기초가 되는 산업분류체계 관리 전반에 페어랩스 AI 기술을 도입해 관리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방침이다. 분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정보사업의 상업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준비 중이다.

특히 AI가 기업의 매출 구성과 세부 사업영역 단위까지 정밀 분류·분석해 최신 산업 트렌드와 신성장 테마를 적시에 반영한 마이크로 섹터 지수 개발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페어랩스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추진하는 총 41억원 규모의 문화기술(CT) 연구개발 사업 주관 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JTBC,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6개 전문 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구개발 사업이다.

페어랩스는 글로벌 웹·플랫폼 데이터의 수집부터 정제·표준화 및 통합 데이터셋 운영에 이르는 핵심 공정 전반 주도는 물론, 전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총괄 역할(PM)을 담당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앞으로 페어랩스와 협력범위를 내부 업무 기술지원을 넘어 외부 수익사업에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인덱스 등 KRX 정보사업과 연계하여 사업경쟁력강화 및 관련 시너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페어랩스와의 협업으로 상장 공시 및 시장 운영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페어랩스가 금융 영역을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성과를 창출하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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