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조선, 캐나다 잠수함·FLNG·데이터센터 엔진 기대…HD현대중공업 톱픽”

입력 2026-05-2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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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26일 조선 업종에 대해 글로벌 상선 발주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캐나다 잠수함과 부유식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데이터센터 발전용 중속엔진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 여부가 핵심 주가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 업종 톱픽(최선호주)으로는 HD현대중공업을 제시했다.

이날 NH투자증권 ‘조선-대형 수주를 기다리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누적 글로벌 발주량은 5424만GT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액화천연가스(LNG)선뿐 아니라 탱커와 액화석유가스(LPG)선 발주 증가가 전체 발주 호조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중국 조선사들은 이미 2028~2029년 슬롯 상당 부분을 채운 상태인 반면 한국 조선사들은 상대적으로 납기 여력이 남아 있어 하반기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됐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올해 합산 수주 예상 금액도 기존 458억달러에서 499억달러로 9% 상향 조정됐다. LNG선과 LPG선 중심 상선 발주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특수선과 해양플랜트, 발전용 엔진 부문 대형 수주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핵심 파이프라인으로는 캐나다 잠수함(CPSP), 해양플랜트, 데이터센터향 발전용 중속엔진 프로젝트 등이 꼽혔다.

특히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는 글로벌 잠수함 시장 진출의 핵심 레퍼런스로 평가됐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노르웨이 콩스버그(Kongsberg) 연합과 경쟁 중이다.

NH투자증권은 한국 컨소시엄이 대형 플랫폼 기반 무장 능력과 빠른 납기, 산업 협력 패키지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로젝트 규모는 잠수함 12척 기준 약 20조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는 FLNG 시장 확대 가능성이 주목됐다.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천연가스 공급망 불안이 커지면서 해상 기반 LNG 생산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Eni)를 중심으로 신규 프로젝트가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 델핀(Delfin) LNG 프로젝트처럼 해안 인근에 FLNG를 설치하는 근해 방식 사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중공업은 코랄 노스(Coral North), 포트 델핀(Port Delfin) 등 FLNG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역시 중동 지역 해양플랜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발전용 중속엔진 시장 성장 가능성도 부각됐다. 미국 유틸리티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전력 신청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641기가와트(GW)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직접 전력을 생산하는 온사이트(On-site) 발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은 발전용 중속엔진이 우수한 부하 대응 능력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대 수혜주로 꼽혔다. 상선과 특수선, 발전용 엔진 포트폴리오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데다 하반기 페루 잠수함과 중동 해양플랜트 수주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엔진 사업부 성장성도 주목됐다. NH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 엔진 사업부 영업이익이 2030년 1조5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조선 업종 주가 방향성은 대형 프로젝트 현실화 여부가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HD현대중공업은 상선과 특수선, 발전용 엔진 포트폴리오 가치가 동시에 재평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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