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IPO 인수단 합류…개인 청약은 제한

입력 2026-05-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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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IPO 글로벌 인수단 합류
한국 내 증권 등록 없어 개인 공모 청약은 제한
상장 후 머스크 지배력 유지…재무·지배구조도 공개

▲스페이스X IPO 주관사 (출처=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스페이스X IPO 주관사 (출처=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그룹의 기존 투자 이력까지 맞물리며 국내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한국 개인투자자가 공모 단계에서 직접 청약에 나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인수단에 포함됐다.

스페이스X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나스닥과 나스닥 텍사스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거래종목 코드는 ‘SPCX’다.

이번 IPO 대표주관사는 골드만삭스가 맡았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티그룹, 제이피모건 등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했고, 미래에셋증권도 글로벌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이스X는 내달 투자자 대상 로드쇼를 거쳐 이르면 같은 달 12일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의 인수단 참여는 국내 투자자 관심을 키우는 요인이다. 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 회장 주도로 스페이스X에 약 8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그룹에 상당 규모의 스페이스X 공모주가 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돼 왔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이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더라도 국내 개인투자자가 이번 공모에 직접 참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투자설명서의 국가별 판매제한 항목에서 이번 공모 대상인 클래스A 보통주가 한국 자본시장법 및 시행령에 따라 등록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등록할 예정이 없다고 명시했다.

이는 국내에서 불특정 다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기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투자설명서도 해당 주식이 한국에서는 자본시장법상 사모 방식으로 제공되며, 앞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 내 물량 배정은 기관투자가나 전문투자자 등 제한된 투자자군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이번 상장을 통해 750억~800억달러 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달 규모가 현실화하면 글로벌 IPO 역사상 최대 수준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1조7500억~2조달러 수준까지 거론된다.

스페이스X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그동안 제한적으로 공개됐던 재무 현황도 드러냈다. 스페이스X의 지난해 매출은 186억7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3.2%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49억37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연구개발비와 설비투자 부담이 커지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머스크 CEO의 영향력이 상장 이후에도 이어진다.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되는 클래스A 보통주는 주당 1개 의결권을 갖지만, 머스크 CEO 등 일부 내부자가 보유한 클래스B 주식은 주당 10개 의결권을 갖는다. 박준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의 확고한 지배력 아래 장기 전략 추진 동력은 확보했으나, 소액주주 보호 조치는 다른 상장사 대비 미흡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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