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정보사까지…금융위 “K-금융 해외진출 지원”

나이스평가정보 베트남 현지법인이 베트남 신용정보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국책은행에 이어 신용정보사까지 베트남 금융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업권도 은행 중심에서 신용정보·데이터 인프라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베트남중앙은행(SBV)이 최근 나이스평가정보 베트남 현지법인 NICE CI에 신용정보서비스 제공 허가증을 발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NICE CI는 베트남 신용정보서비스 시장에 네 번째 신용정보회사로 신규 참여하게 된다. 기존 베트남 신용정보회사는 PCB, FCBV, KCI 등 3곳이다.
이번 허가는 NICE CI가 작년 7월 신청서를 제출한 지 10개월 만에 완료됐다. 금융위는 올해 4월 한·베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의제가 실제 성과로 이어진 사례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4일 팜 득 안 베트남중앙은행 총재와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베트남은 국내 금융회사의 주요 해외 거점으로 꼽힌다. 올해 5월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베트남 해외점포는 54개로 미국(68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최근에는 한국산업은행 하노이지점과 IBK기업은행 베트남법인이 진출한데 이어 NICE CI까지 허가를 받으면서 베트남 금융시장 진출 업권이 다변화되고 있다.
NICE CI는 앞으로 베트남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데이터 기반 위험관리 체계 고도화를 지원한다. 특히 베트남 금융권의 주요 과제인 부실채권(NPL) 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조기경보(EWS), 사기방지(FDS) 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진출은 베트남 금융권의 신용평가·리스크관리 인프라 구축 시장에 국내 민간 금융데이터 기업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베트남 내 금융거래 확대와 중산층 증가로 신용정보 수요가 커지는 만큼 국내 금융사의 현지 영업 기반을 보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NICE CI는 전문인력 채용, 전산·보안설비 구축, 데이터베이스(DB) 확보, 신용평가모형 개발 등 준비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수요를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진출 수요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금융외교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