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 연 6천톤 규모 분리정제 공장 신설 추진
동남아 원료부터 美 영구자석 생산 잇는 글로벌 공급망 확보
2028년 양산 목표… 美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에 선제 대응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희토류 분리정제와 영구자석 통합 생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미국이 핵심광물 공급망 자립을 국가 안보 차원에서 추진하는 가운데, 포스코그룹도 리튬에 이어 희토류 분야로 핵심광물 밸류체인을 넓히는 모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리엘리먼트(ReElement Technologies Corporation)와 미국 희토류 분리정제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전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총 2억달러를 공동 투자해 미국 내 연 6000t 규모의 희토류 분리정제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향후 영구자석까지 일관 생산하는 통합 단지도 구축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대주주로 합작법인 경영을 주도하고, 리엘리먼트는 분리정제 핵심 기술을 제공한다. 총 사업비 2억달러 가운데 1억달러는 공장과 설비 구축, 초기 운영자금으로 우선 투입된다. 나머지 1억달러는 향후 시장 수요에 따른 증설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 임석 아래 양사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추진한 ‘보일러메이커 프로젝트’가 본격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가 있다. 특정 국가에 편중된 희토류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한미 산업협력 성격도 크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 로봇,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특히 디스프로슘과 테르븀 같은 중희토류는 고성능 영구자석 제조에 필수적이다. 매장량이 제한적이고 생산·정제 능력이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어 공급 안정성이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합작법인은 영구자석 핵심 원료인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과 중희토류인 디스프로슘·테르븀 산화물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후 이를 활용한 영구자석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1단계로 연 3000t(톤) 생산 체제를 구축한 뒤 2단계 증설을 통해 연 6000t까지 생산능력을 늘린다. 2027년 4분기 시범 생산을 거쳐 2028년 정식 양산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를 단순 정제 공장 설립이 아니라 원료 조달, 분리정제, 영구자석, 전기차 구동모터코어로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 구축의 기반으로 보고 있다. 동남아 광산 투자와 추가 원료 확보를 추진하고, 리엘리먼트와 국내외 광산 자원 및 재활용 자원을 포함한 공동 원료 태스크포스도 운영한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합작은 단순한 정제 공장 설립을 넘어 원료에서 최종 소재까지 이어지는 미국 내 핵심광물 가치사슬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양사의 글로벌 공급망 역량과 분리정제 기술이 결합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젠슨 리엘리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리엘리먼트의 분리정제 플랫폼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역량이 결합해 공급망 공백을 해소하는 통합 생산체계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국가 안보와 청정에너지, 차세대 첨단 기술을 뒷받침하는 안정적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리튬, 희토류 등 핵심광물 분야에서 글로벌 자원 확보와 공급망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4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 인수계약과 호주 리튬 광산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