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ㆍ중 정상, 호르무즈 개방ㆍ이란 핵무기 불허 동의”

입력 2026-05-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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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안 돼
중국, 미국산 원유 구매 관심”
대만 문제는 언급하지 않아
중국 측 성명과는 내용 차이 있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 보장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 반대에 뜻을 같이했다. 중국은 미국산 원유 구매 확대 가능성도 내비치며 이란산 원유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공개한 미·중 정상회담 요약문(readout)에서 양국 정상이 호르무즈 해협이 자유로운 국제 항로로 유지돼야 하며 이란이 해협을 군사화하거나 통행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중국 측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원유 구매 확대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이 현재 대규모로 수입 중인 이란산 원유 비중을 일부 축소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현재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으로 알려져 있다.

또 양국 정상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한편 요약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펜타닐 전구물질의 미국 유입 차단에 있어 이룬 진전을 더욱 강화하고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 요약문은 정상회담 첫날과 관련해 미국 측이 공개한 설명 가운데 가장 상세한 수준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중국 정부도 이날 회담 상황을 일부 공개했지만, 미국 측 발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중국 정부가 핵심 현안으로 강조해온 대만 문제는 백악관 설명문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백악관 요약문은 중국 국영언론이 발표한 중국 정부 측 성명과는 내용이 다소 다르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측 성명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언급 대신 “두 정상이 중동 정세를 논의했다”고만 밝혔고 미국산 석유 구매 관련 내용도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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