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강남 유흥주점 무자료 양주 근절 시스템 도입

입력 2009-09-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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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 기술 활용 '주류유통정보시스템' 구축 2차 시범사업 개시

국세청은 무자료 거래가 성행하는 주류 불법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RFID(무선주파수인식) 기술을 활용한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해 1차에 이어 10월 1일부터 실시지역과 유통물량을 확대해 2차 시범실시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번 2차 시범사업은 서울 강남구 소재 유흥주점 1045개와 이들과 거래하는 주류도매상 150개 업체가 참여하게 된다. 국내 주요 위스키 3개사 제품 약 200만병을 대상으로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실시된다.

대상주류는 윈저12, 17년(디아지오코리아), 임페리얼12, 17년(페르노리카코리아), 스카치블루12, 17, 21년(롯데칠성음료)이다.

앞서 지난해 1차시범사업때에는 서울 일부 업체와 임페리얼 양주를 대상으로 실시된 바 있었다.

국세청은 RFID를 활용한 주류정보시스템을 통해 양주 제조장에서 술병에 전자칩 부착해 출고한 후 거래단계마다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모든 거래내역이 국세청 전산망에 자동 기록돼 양주 제조공장에서 도매상과 최종 소비단계까지 주류의 모든 유통과정에 대한 실시간 추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주류 브랜드, 용량, 수량별 실물흐름과 세금계산서와 대금결제 내역을 실시간 상호 대사를 통해 무자료거래, 허위세금계산서 수수 등 주류 불법거래자를 조기에 색출이 가능하고 이 시스템이 정착되면 주류 제조와 유통업체의 물류관리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게 국세청 설명이다.

또한 소비자가 휴대폰을 이용해 양주의 유통이력을 읽어냄으로써 진품여부를 즉석에서 확인할 수가 있어 가짜양주를 적발해 낼수 있다고 전한다.

국세청은 유흥주점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주점에 비치된 동글(dongle)을 휴대전화에 연결해 위스키병에 갖다 대면 즉석에서 양주의 진품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윈저, 임페리얼, 스카치블루를 대상으로 서울시 강남구 소재 유흥주점에서 시범 실시되고, 국내 이동통신 3사(SKT, KT, LGT)의 휴대폰 어느것이나 사용이 가능하다.

국세청 관계자는 "내년 서울 전지역 확대 등 실시지역과 유통수량을 연차적으로 확대하면서 문제점을보완해 2012년부터 전국에 확산해 실시할 예정"이라며 "양주에 대한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면 장기적으로 소주, 맥주 등 대중주에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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