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져야 산다’...주류·스낵 브랜드, 젊은 세대 공략 ‘리뉴얼’ 열풍

입력 2026-05-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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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근 리뉴얼을 단행한 하이트진로 '진로', 롯데칠성 '새로', 웅진식품 '티즐' (사진제공=각사)
▲(왼쪽부터) 최근 리뉴얼을 단행한 하이트진로 '진로', 롯데칠성 '새로', 웅진식품 '티즐' (사진제공=각사)

식품업계가 젊은 세대 공략 차원에서 잇달아 새 옷을 입고 있다. 가격 인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원가 부담은 커지고, 내수 침체 속 소비자에게 새로움을 제공하기 위한 선택지로 풀이된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주요 브랜드의 리뉴얼이 잇달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주류업계는 알코올 도수, 로고, 패키지 디자인 등 전반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신제품과 리뉴얼 출시에 적극적이다. 핵심 소주 브랜드 진로를 ‘올뉴진로’로 전면 리뉴얼했다. 진로는 2월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도에서 15.7도로 리뉴얼 후 5월 패키지 디자인도 바꿨다. 새로운 패키지는 두꺼비 심볼을 3D 캐릭터로 적용했고, 기존 한자 로고를 한글 로고로 변경했다.

롯데칠성도 소주 ‘새로’의 맛과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1월 알코올 도수를 15.7도로 0.3도 낮췄고, 패키지에 라벨과 캐릭터를 변경해 적용했다. 고도수 소주인 ‘처음처럼 진’도 ‘처음처럼 클래식’으로 리뉴얼 출시했다. 20년 전 출시 당시의 처음 맛을 구현하기 위해 출시 때와 동일한 20도의 알코올 도수에 알라닌과 아스파라진, 자일리톨과 같은 출시 당시의 첨가물을 더했다.

오비맥주는 이달 수입맥주 스텔라 아르투아 새로운 캔제품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였다. 기존 가로형 브랜드 로고를 세로형으로 전환하고 크기를 키웠다. 소비자가 캔을 기울여 맥주를 따르는 순간 로고가 정방향으로 보이도록 설계했다.

주류업계에서는 음주를 즐기는 인구가 점점 줄어들면서 젊은 세대 공략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제안을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한다. 특히 소주의 경우 처음 접하는 술의 이미지 영향이 큰 편이라 인지도와 함께 신선하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젊은 세대 공략을 위해 '첫 술' 브랜드가 되기 위함과 브랜드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에이슬’ 신제품 출시 등과 함께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주류뿐만이 아니다. 롯데웰푸드는 ‘꼬깔콘’의 패키지 디자인을 5년 만에 바꿨고, 웅진식품은 ‘티즐’ 라벨 디자인을 새로 선보였다. 이들의 리뉴얼 주요 목표는 젊은 세대가 재미있게 느낄 만한 요소를 적용하고, 소비자에게 브랜드 콘셉트를 더욱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원가 부담과 내수 부진으로 마케팅에 비용을 크게 쏟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리뉴얼 배경 요인 중 하나로 꼽는다. 식품업계는 평균 영업이익률이 5% 내외로 낮은 편인데, 인구 감소와 비만치료제 열풍, 점점 짧아지는 유행으로 마케팅에 고심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장수 브랜드의 경우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꾸준히 패키지를 바꾸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글로벌 소비자를 고려한 패키지 변경도 논의되는 중”이라며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다가가는 것도 비용 측면에서 합리적인 결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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