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이란전 장기화에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입력 2026-05-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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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코 “금리 인하는 역효과 초래”
BoA “미국 긴축 가능성 배제 못 해”
프랭클린템플턴 “연준 금리 내리기 어려울 것”

▲미국 월가에서 지난달 30일 뉴욕증권거래소 건물이 보인다. (뉴욕/EPA연합뉴스)
▲미국 월가에서 지난달 30일 뉴욕증권거래소 건물이 보인다. (뉴욕/EPA연합뉴스)
이란과 미국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월가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조심스레 꺼내기 시작했다.

10일(현지시간) 매니 로만 핌코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정책 입안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여파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연준은 오히려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댄 이바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투자책임자(CIO)도 FT에 “우린 중앙은행들로부터 신중한 대응을 보고자 한다”며 “이는 필요 시 정책 긴축 가능성까지 포함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아직 그 단계와는 거리가 멀지만, 현재 유럽과 영국, 어쩌면 일본에서 긴축 정책이 시행되는 추세”라며 “미국에서도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에 대해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그런 조치는 중장기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제니 존슨 프랭클린템플턴 CEO 역시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물가 상승에 대비한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과 함께 임대료도 오르는 경향이 있어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연준은 금리를 3회 연속 동결했다. 다만 지난달 회의에선 1992년 이후 가장 많은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변화가 감지됐다. 연준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다음 조치가 금리 인하일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월가에선 연준이 정반대로 움직일 가능성을 계산하는 상황이다.

FT는 “일련의 발언은 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을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연준 내부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나왔다”며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월 3.5%를 기록하면서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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