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산업 전략적 가치 확보해야”… 한미일 산업협력, 제조AI·에너지 공조 확대

입력 2026-05-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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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한미협회,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
AI·반도체·에너지 공급망 협력 필요성 제기

▲성윤모 중앙대학교 석좌교수(前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 '한미일 산업협력 필요성과 유망 협력 분야'이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성윤모 중앙대학교 석좌교수(前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 '한미일 산업협력 필요성과 유망 협력 분야'이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한국은 반도체·인공지능(AI)·미래차 등 핵심 산업에서 대체 불가능한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중심 공급망에 적극 참여하면서도 중국 의존도를 줄여가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일본과의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적 자율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제6회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를 열고 AI·반도체·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성 전 장관은 이날 기조발표에서 “글로벌 공급망이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과거 중국 생산기지·미국 소비시장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시장은 생산 밸류체인 연계 없이는 진입이 어려운 구조로 바뀌고 있고 중국 역시 단순 생산기지가 아닌 산업 협력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협력과 한일 협력이 우선돼야 하고 이것이 한미일 3국 협력 체제로 발전돼야 한다”며 “경제안보 시대 산업협력은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널들이 '한미일 AI 벤처 생태계 및 AI 인프라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 이세영 생성AI스타트업협회 협회장(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안홍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AI산업본부장,*영상: 하부카 히로키(Habuka Hiroki)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연구원) 손희정 기자 sonhj1220@
▲패널들이 '한미일 AI 벤처 생태계 및 AI 인프라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 이세영 생성AI스타트업협회 협회장(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안홍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AI산업본부장,*영상: 하부카 히로키(Habuka Hiroki)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연구원) 손희정 기자 sonhj1220@

AI 협력 필요성도 집중 제기됐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AI 경쟁은 이제 누가 더 큰 모델을 만드느냐보다 누가 더 전성비와 가성비가 높은 모델과 인프라를 구축하느냐의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교수는 “AI 산업의 병목이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메모리·전력·냉각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며 “한미일은 전성비 높은 AI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위해 컴퓨팅·에너지·냉각 관련 인프라 기술 공동연구개발 플랫폼 및 표준 협의체를 구성하고 가성비 높은 AI 데이터센터 전용 시스템·메모리반도체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센터인 ‘아시아판 IMEC’을 공동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홍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본부장은 “한국의 제조 데이터, 미국의 AI 모델·슈퍼컴퓨팅 자원, 일본의 로봇 제어 기술을 결합한 ‘3국 공동 피지컬 AI 테스트베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 실증성과를 바탕으로 중동·동남아·중남미 시장에 AI 풀스택 패키지를 수출하는 전략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협력 필요성도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제인 나카노 CSIS 에너지안보·기후변화 수석연구원은 “AI 수요 확대에 대응하려면 안정적인 청정에너지 확보가 필수”라며 “한국과 일본이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인프라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미국 신규 액화터미널 투자, 동북아 통합 LNG 허브 구축과 함께, 원자력 분야에서 미국의 원천기술, 일본의 정밀 부품과 금융, 한국의 시공·기자재 역량을 결합한 소형모듈원전(SMR) 협력이 필요하다”며 규제당국 간 설계인증 상호참조를 통한 ‘SMR 패스트트랙’ 도입을 제안했다.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미일 산업협력은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산업동맹이 될 것”이라며 “정교하게 설계된 공급망과 상호 보완적 기술 협력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 이형희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SK 부회장),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제임스 헬러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 제임스 킴 주한미국상공회의 회장 등 업계전문가, 기업인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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