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유가 100달러 시대…발전사 웃고 한국전력 부담 커진다”

입력 2026-05-0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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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7일 유틸리티 업종에 대해 중동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발전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한국전력의 비용 부담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선호주로는 SGC에너지와 SK가스를 제시했으며 관심종목으로 한국가스공사를 꼽았다.

하나증권 ‘산유국 싸움에 등 터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브렌트유 가격은 2월 평균 배럴당 69.2달러에서 4월 101.5달러까지 급등했다. 유가 상승은 국내 전력시장 도매가격(SMP)에 후행 반영되는 구조인 만큼 하반기부터 한국전력의 실적 부담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구조상 유가 연동 비중이 높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내 LNG 가격은 일본평균원유도입단가(JCC)를 기준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실제 원가 반영 시점까지 약 5~6개월의 시차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현재의 유가 급등 영향이 하반기 실적에 본격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발전사업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가 연동 LNG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직도입 LNG와 유연탄, 바이오매스 등을 사용하는 발전소는 SMP 상승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제로섬 게임의 승자는 발전사업자”라고 진단했다.

최선호주로 제시된 SGC에너지는 국내산 미이용 바이오매스 조달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연료 가격 부담을 낮춘 상태다. 유연탄 노출이 낮은 가운데 SMP와 온실가스배출권 가격 상승,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발급 확대 등이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데이터센터 사업 가시화 역시 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평가됐다.

SK가스는 미국산 프로판 조달 구조를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강점으로 제시됐다. 특히 울산GPS의 LNG 직도입 물량 가격 경쟁력이 발전 부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동 리스크 상황에서도 미국산 공급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조달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가스공사는 관심종목으로 제시됐다. 유가 상승에 따른 해외 자원개발 사업 이익 개선과 과거 손상차손 환입 가능성 등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거론됐다. 다만 미수금 증가와 배당정책 불확실성은 부담 요소로 지적됐다.

한국전력은 원가 상승과 산업용 전기요금 실질 인하, 발전연료 개별소비세 정상화 등이 동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과거 대비 이익 체력이 개선돼 적자 규모 자체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가 상승 국면은 발전사업자에게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직도입 LNG와 바이오매스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춘 사업자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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