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최고가를 새로 쓴 국내 증시가 엔비디아, 마이크론 신고가 경신에도 최근 연속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전반적인 증시 상단은 제한된 채 삼성 SDI, 현대건설, 두산로보틱스 등 ESS, 원전, 로봇 업종들의 실적 이벤트를 소화하며 종목 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단기 랠리 부담 속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난항 소식, M7 실적 대기심리 등으로 장 중반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엔비디아,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반도체주 강세로 낙폭을 축소하며 다우 –0.1%, S&P 0.1%, 나스닥 0.2%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현재 4월 이후 약 31% 급등하면서 6600을 돌파했다. 한 연구원은 “월간 기준으로 1998년 2월(51%) 이후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경신했다”며 “1월(24%), 2월(20%)에 이어 역대급 월간 랠리를 연출 중에 있지만 기술적인 과열 부담은 2월 6000 돌파 당시에 비해 크지 않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이격도(주가와 20일 이동평균선 괴리율)는 전날 기준 111%대다. 2월 말 코스피가 단기 고점을 기록했을 당시 수치인 115%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상대강도지수(RSI) 관점에서도 마찬가지”라며 “27일 RSI는 70포인트로 과매수권 영역에 들어 왔으나 2월 말 당시에는 85포인트 이상 상승했던 것에 비하면 기술적 과열 신호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피200 옵션값으로 예상 변동을 측정하는 VKOSPI가 54대로 높은 수준에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한 연구원은 “3월 중 연속적인 사이드카 발동 시절(70~80)에 비해 내려오기는 했어도 과거 10년 평균인 19, 25년 이후 평균인 30대를 큰 폭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같은 VKOSPI 급등은 전고점 돌파 과정에서 포모(FOMO) 현상, 차익실현을 위한 헷지수요 등이 상하방 요인의 충돌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 상방이 추가로 열려 있는 강세장 국면 속에서 상하방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개별 종목들의 단기 진입, 청산 타이밍의 포착 난이도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며 “지금은 주 중반 이후 4월 FOMC, 미국 M7, 국내 주요 기업 실적 등 시장 참여자들 간 해석이 부딪치는 이벤트들이 몰려있는 주간이라는 점도 고려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는 개별 실적 이벤트를 재료로 트레이딩 해볼 수 있겠으나, 반도체, 증권, 방산 등 실적 가시성이 높은 기존 주도주 비중을 유지해가는 전략이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