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유가 전망치 상향
씨티은행, 브렌트유 150달러 경고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7달러(2.09%) 상승한 배럴당 96.3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2.90달러(2.75%) 오른 배럴당 108.23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협상을 위해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 고문을 파키스탄에 파견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그는 자신이 세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여행에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고 할 일도 너무 많다”며 “이란은 책임자가 누구인지 그들조차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 대화하고 싶다면 전화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역시 “현재 이란과 미국 간 회담은 예정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 조건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점도 교착 상태를 부추기고 있다. 앞서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새로운 종전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종전안은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개방한 뒤 핵협상 문제는 나중에 따로 처리하자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들은 합의에 무엇이 포함돼야 하는지 알고 있다. 아주 간단하다. 그들은 핵무기를 보유해선 안 된다. 그게 아니라면 만날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워런 패터슨 ING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회담 재개 시도가 결렬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흐름 재개 기대감이 사라졌다”며 “이에 유가가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진전이 없다는 것은 시장이 날로 경색되고 있고 유가가 더 높은 수준으로 재조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브렌트유 평균 전망치를 종전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했다. WTI 역시 75달러에서 83달러로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과 멕시코만 생산량이 정상화하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원유 공급 차질이 6월 말까지 지속하면 브렌트유가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