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새 모델 출시한 딥시크…“출시 지연은 중국산 칩으로 전환 준비 때문”

입력 2026-04-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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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모델 ‘V4’, 성능보다 ‘국산화’에 초점
美 반도체 규제에 中 AI ‘자립화’ 강제돼
성능 경쟁력은 약점…美 경쟁사와 격차 뚜렷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에 충격을 줬던 ‘딥시크 쇼크’ 이후 약 15개월 만에 새 모델인 ‘딥시크 V4’를 출시한 딥시크는 출시가 예상보다 지연된 것은 중국 반도체 생태계와의 밀착 강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딥시크가 지난해 발표했던 ‘V3’를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모델인 ‘R1’ 이후 새 모델인 ‘V4 프로’ 출시에 1년 이상 소요된 것은 신모델에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반도체 제품을 활용한 모델 설계를 고집했기 때문이다.

딥시크는 지난해 R1을 내놓으며 미국 경쟁사들 대비 가성비가 좋은 점이 주목받으며 큰 화제가 됐는데, 이번 새 모델은 이전 모델 대비 성능 업그레이드보다는 국산 자립화에 더 초점을 맞춘 것이다.

딥시크가 화웨이 칩 최적화에 초점을 더 맞춘 것은 외부 상황에 의한 반강제적 선택에 가깝다는 해석도 나온다.

SCMP는 미국의 중국을 대상으로 한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 정책과 이로 인한 중국 정부의 칩 국산화 압박이 더해지며 중국 AI 기업들의 자국 칩 사용을 가속화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산 반도체 비중을 늘리며, 저비용으로 이전보다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을 받아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장점이지만, 새 모델에 대한 외부의 평가는 위협적이지 못한 새 모델이 발표됐다는 반응이다.

크리스 맥과이어 미국외교협회 선임 연구원은 “딥시크의 새 AI 모델은 미국의 최첨단 모델들과 비교해 큰 경쟁력이 없다”며 “중국이 미국과의 AI 분야 격차를 좁히는 데 큰 역할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AI 평가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V4의 지능 점수 측정 점수는 52점으로 50점을 받은 다른 중국 기업인 문샷의 ‘키미 K2.6’, 샤오미의 ‘미모 V2.5 프로’보다는 좀 더 높았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오픈AI의 ‘GPT 5.5’ 보다는 8점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성능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이다.

가격 면에서도 큰 메리트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첨단 반도체 수급이 어려운 중국 AI 기업들은 딥시크처럼 성능 강화보다는 저비용을 세일즈포인트로 내세우는 상황인데 이미 V4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기업들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SCMP는 “성능 면에서는 큰 진보가 없지만, 국산화에 진전을 보인 점은 장기적으로 딥시크에 긍정적인 효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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