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서 대선 앞두고 폭탄테러...최소 14명 사망

입력 2026-04-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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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 반군조직 출신 파벌들 소행
도로 막고 폭탄 터뜨려

▲콜롬비아 카지비오시 인근 도로에서 25일(현지시간) 시민들이 폭탄테러 발생 현장을 찾고 있다. 카지비오(콜롬비아)/EPA연합뉴스
▲콜롬비아 카지비오시 인근 도로에서 25일(현지시간) 시민들이 폭탄테러 발생 현장을 찾고 있다. 카지비오(콜롬비아)/EPA연합뉴스
내달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콜롬비아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카우카주 카지비오시 인근 도로에서 가스통 폭탄이 터져 지금까지 최소 14명이 죽고 3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폭발로 도로 한가운데 깊은 구덩이가 생기고 현장 주변에 찌그러진 승용차와 트럭, 버스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곳곳에 시신들도 흩어져 있었다.

옥타비오 구스만 카우카 주지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 “고속도로에서 폭발물이 터지면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공격이 발생했다”며 “우린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테러 확산에 직면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가 겪는 심각한 공공질서 위기를 해결하고자 정부가 단호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하고 당국ㆍ군 인력을 긴급히 파견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군은 이번 테러 배후로 과거 해체된 좌익 반군조직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출신 ‘이반 모르디스코’와 ‘하이메 마르티네스’ 파벌 게릴라들을 지목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준비된 차량으로 도로를 막고 교통 혼잡을 일으킨 뒤 폭탄을 투척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가해자들은 테러리스트이자 파시스트, 마약 밀매업자”라고 비난했다.

이번 공격은 공공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은 일련의 폭발 사건 중 최신 사례다. 콜롬비아에선 내달 대선을 앞두고 무장단체 중심의 폭력 사태가 점점 늘고 있다. 최근 이틀 동안 콜롬비아 남서부에서만 최소 26건이 발생했고 사건 전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았다. 페드로 산체스 콜롬비아 국방장관은 “이들은 공포심을 조장하려 하지만, 정부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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