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CET1 13.2%까지 상승 여력…밸류업 2분기 이후 발표” [종합]

입력 2026-04-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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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 효과 단계적 반영…자본비율 변동성 완충 기대
비은행 실적 점검 후 밸류업 공개…현금배당 비중 확대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전경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전경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자본규제 완화 효과를 반영해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최대 13.2%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상승 등 외부 변수로 흔들린 자본비율을 제도 개선으로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은 2분기 실적 흐름을 확인한 뒤 발표할 예정이다.

강재신 하나금융그룹 최고위기관리자(CRO)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초 주식 위험가중치 완화로 약 7bp(1bp=0.01%포인트) 상승 효과가 있었고, 구조적 외화 포지션 규제 완화가 반영되면 추가로 약 11bp 상승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1분기 말 13.09%였던 CET1 비율은 약 13.20%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구조적 외화 포지션 관련 규제 완화는 아직 금융당국과 협의 중이다. 강 CRO는 “운영리스크 관련 규제 완화 효과는 더 클 수 있지만 당국 확인 절차가 남아 있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 어렵다”며 “2분기에는 자본비율이 1분기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분기에는 환율 상승과 바젤3 규제 영향이 CET1을 끌어내렸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상승만으로 약 25bp, 주식 위험가중치 상향 등 규제 영향으로 약 8bp가 각각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총 33bp 수준의 하방 압력이 발생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자본규제 완화가 주주환원 확대의 전제 조건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박종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당초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밸류업 계획을 제시하려 했지만 보다 지속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며 “2분기까지 실적 흐름을 확인한 뒤 상반기 중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순이자마진(NIM)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박 CFO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예대금리 프라이싱 개선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효과로 1분기 NIM이 기대 이상으로 상승했다”며 “하반기에는 생산적 금융 확대 영향으로 성장 속도는 다소 제한되겠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기존 계획보다 나은 수준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증권 수익성 개선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하나증권은 발행어음 사업 확대와 디지털 채널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동식 하나증권 CFO는 “발행어음 잔액을 올해 2조~3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내후년까지 6조원까지 키울 계획”이라며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개편과 자산관리(WM) 경쟁력 강화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하나금융은 현금배당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개인 투자자 유입과 주가 안정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박 CFO는 “현재 개인 주주 비중이 5.5%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배당 확대를 통해 이를 글로벌 수준인 20~30%까지 끌어올리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하나금융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2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사회는 2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114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배당 대비 약 11.6% 증가한 수준으로, 연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 자사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차원이다.

특히 분기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4분기 배당소득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면서 세후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당 배당금 증가까지 반영하면 실질 주주환원 효과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2조5053억원과 수수료이익 6678억원을 합쳐 3조1731억원으로 13.6%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82%를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부문 성장에 힘입어 28.0% 늘었다. 신탁·증권중개·투자일임 수수료 확대와 함께 인수주선 및 자문 수수료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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