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통로에서 예술 공간으로… 새 단장 마친 서울숲나들목 5월 개방

입력 2026-04-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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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사로 변신한 해치와 소울프렌즈 벽화조성 전과 후 비교 사진. (사진제공=서울시)
▲정원사로 변신한 해치와 소울프렌즈 벽화조성 전과 후 비교 사진. (사진제공=서울시)

과거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된 콘크리트 통로가 시민들의 손길을 거쳐 예술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24일 서울시는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맞춰 새 단장을 마친 성수동 소재 '서울숲나들목'을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성수대교 북단 하부에 있는 서울숲나들목은 본래 군사 작전 시 병력과 장비가 강을 건너기 위해 마련된 ‘군사 도하로’다. 총 160m 구간의 낙후된 통로 양쪽 벽면이 이번 정비 작업을 통해 거대한 캔버스로 변신했다.

양 끝 100m 구간에는 정원사로 변신한 서울시 상징 캐릭터 ‘해치와 소울프렌즈’가 그려져 한강의 사계절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중앙 60m 구간은 올해의 서울 색인 ‘모닝옐로우’를 배경으로 직관적인 자전거 픽토그램과 타이포그래피 등을 배치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이번 벽화 작업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 725명의 대규모 재능기부로 완성되었다는 점이다. 홍익대와 고려대, 서울대 등 25개 단체 소속 미술 전공자와 직장인 봉사단이 3월 21일부터 4월 5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을 반납하고 작품을 완성했다.

시는 이번 벽화 조성이 도시 미관 개선은 물론, 범죄예방 도시환경 디자인(CPTED)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봉사자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벽면 한편에 참여 단체명을 모두 새겨 넣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군사적 요충지로 긴장감이 감돌던 통로가 시민들의 정성으로 박람회의 가장 아름다운 이정표가 됐다”며 “역사적 이야기가 담긴 이곳이 방문객들에게 정원의 첫 번째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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