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전력인프라ㆍ물안보 협력 강화…기후장관 MOU 2건 체결

입력 2026-04-2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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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베트남 정상회담 계기⋯양국 민관 협력 강화 모색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신년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신년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ㆍ베트남 정상회담 직후 전력 기반시설(인프라)과 물안보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과 또럼 베트남 당서기장 임석 아래 레만홍 산업무역부 장관, 찡비엣훙 농업환경부장관과 각각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베트남은 6~7%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전력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발전설비용량을 2023년 대비 2.9배로 크게 확대하면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고, 송배전망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등 2030년까지 총 1363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전력 기반시설 양해각서는 'K-전력' 산업의 경쟁력을 토대로 베트남과 실질적 협력기반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국은 양해각서 체결을 토대로 전력정책 및 전력시장제도, 송·배전망 및 발전설비 운영에 대한 우리나라의 경험을 공유하며 베트남의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뒷받침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분야의 민관 협력을 추진한다. 공동연구, 전문가 교류 및 교육훈련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통해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발전사, 재생에너지 업계 등이 참여하는 구체적인 신사업(프로젝트) 발굴과 이행도 연계한다. 기후부는 베트남의 전력 기반시설의 향상에 우리나라가 동참하면서 K그리드의 베트남 진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국은 물안보 협력도 강화한다. 베트남은 기후위기로 증대되는 홍수, 가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하노이 도시침수 저감사업(8억6000억달러) 등 물 기반시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 누수율 10% 수준 달성, 도시 하수 처리율 30% 이상 등을 목표로 ‘국가 수자원 종합계획(2021~2030년)’을 수립하고 상하수도 등 물관리 기반시설 투자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번 물안보 양해각서는 지난 2024년 7월 베트남 농업환경부와 체결한 국장급 문건을 장관급으로 격상시킨 것으로 양국 간 물 분야 협력의 실행력과 위상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양국은 협력 범위를 △디지털 트윈(DT),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물관리로 확대했다. 물-에너지 통합연계 시스템 도입과 통합 수자원관리, 수자원 감시(모니터링) 등 물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민관합동의 ‘물 안보 협력 공동 실무반(국장급)’을 구성해 협력사업 이행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양해각서 체결·교환식에 앞서 K-전력 산업의 베트남 진출 성공사례인 LS비나(LS전선 자회사 LS에코에너지 베트남 법인)를 방문했다. LS비나는 베트남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 중이며 베트남 전력청(EVN)의 핵심 공급업체로 베트남 전선시장 점유율 1위, 초고압 전선부문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고압(HV), 중저압(MV/LV) 케이블과 가공선 등은 베트남을 넘어 아세안, 유럽, 호주 등 전 세계 시장에 수출하고 연 매출 96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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