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코닉테라퓨틱스(Onconic Therapeutics)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차세대 합성치사 기반 이중저해 항암신약 후보 ‘네수파립(nesuparib, JPI-547)’의 전이성 췌장암(PDAC)을 적응증으로 한 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온코닉에 따르면 네수파립은 PARP와 탄키라제(tankyrase, TNKS)를 동시에 표적해 저해하는 이중기전으로 설계된 first-in-class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기존 PARP 저해제는 주로 BRCA 변이 등 DNA 복구 결함이 있는 환자군에 제한돼 효과를 보였으며, 국내 췌장암 환자 중 BRCA 변이를 보유한 비율은 약 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이번 비임상 연구를 통해 BRCA 변이가 없는(wild-type) 췌장암 모델에서 네수파립의 항암 효과와 전이 억제기능을 확인하며, 적용가능 환자군을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기대한다.
온코닉은 먼저 네수파립이 추가로 암 전이를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네수파립은 탄키라제 억제를 통해 Hippo 신호전달 경로를 조절하고, 암세포의 이동과 침윤을 촉진하는 YAP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YAP은 암 전이의 중요한 과정인 암세포의 상피-중배엽 전이 경로(EMT)를 유도하는 핵심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전은 후속 실험을 통해 기능적으로도 확인했으며, 네수파립은 췌장암 세포주를 이용한 실험에서 탄키라제 억제를 기반으로 암세포의 이동 및 침윤 능력을 감소시켰다. 특히 표준치료제(SoC)인 젬아브락센(gemcitabine+nab-paclitaxel, GemAB)과 병용시 젬아브락센 단독투여보다 억제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나아가 인비보(in vivio) 이종이식(xenograft) 동물모델에서도 EMT 관련 유전자 발현이 일관되게 감소하는 것을 보이며 네수파립의 암 전이 억제 기전의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BRCA 변이가 없는 췌장암 이종이식 동물모델에서 젬아브락센과 네수파립 병용투여시 종양크기가 79%까지 감소해 젬아브락센 단독투여군에서 31% 감소한 것에 비해 2배이상의 효능을 보였다.
이러한 효과는 네수파립의 탄키라제 저해를 통한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 억제 효과와 PARP 저해에 따른 DNA 손상 유도, 그리고 젬아브락센의 DNA 손상 신호가 더욱 증폭되면서 암세포 사멸(apoptosis)이 증가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BRCA 변이가 없는 환자군에서도 DNA 손상 기반 항암 효과를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네수파립은 DNA 손상 유도와 함께 Hippo 신호전달 조절을 통한 암의 성장 및 암 전이 억제를 동시에 구현하는 PARP/TNKS 이중기전을 통해 기존 췌장암 치료제들의 한계를 넘어설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특히 BRCA 변이여부와 관계없이 적용가능한 치료제로서 전이성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수파립은 현재 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 1차치료제를 목표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서 완료된 췌장암 환자 대상 임상1b상의 결과를 향후 발표할 예정이다(NCT052579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