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유통업계, 중동전쟁 여파로 RBSI ‘80’ 머물러”

입력 2026-04-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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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위축, 원가부담과 물류비용 증가 영향
백화점(115) ‘외국 관광객 특수’로 기준치 상회
대형마트(66)·온라인(74)은 고전 예상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추이.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추이.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중동전쟁 여파로 유통업계의 ‘봄철 특수’가 기대치만큼 웃돌기 어려울 전망이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조사한 ‘2026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전망치가 전 분기(79)와 유사한 수준인 ‘80’을 기록했다. R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그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에서는 유가와 환율 상승 등으로 응답 업체의 69.8%가 매입가 및 물류비 상승에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부담 없다’는 응답은 6.4%에 불과했다. 상의는 “2분기는 봄철 나들이, 가정의 달, 이사·결혼 수요 등 상승 모멘텀이 있으나, 중동전쟁의 영향이 이러한 내수 진작 요인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오프라인 업태의 회복세와 온라인의 하락세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백화점(112→115)은 유일하게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K-소비재 열풍과 원화 약세 등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이 상승 전망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65→85)도 온화한 날씨로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도시락 등 간편식과 음료․주류 매출 증가 기대감이 지수에 반영됐다.

근거리 상권에서 식품을 취급하는 업태인 슈퍼마켓(67→80)은 외식 물가 상승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라는 호재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높은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신선식품을 둘러싸고 대형마트와 편의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은 기대감 상승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형마트(64→66)는 상대적으로 개선이 주춤했다. 타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소비 패턴 변화와 물가 상승 영향 등으로 인한 소량 구매 경향이 커지고 있는 점이 대형마트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쇼핑(82→74)은 유일하게 전망치가 하락했다. 국내 플랫폼과 C-커머스(알리·테무 등)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봄철 야외활동 증가로 인한 소비 감소, 중동전쟁 여파로 인한 물류 및 배송비 부담 증가 등이 경기 반등의 제약요인으로 관측된다.

이희원 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중동 전쟁 위기 극복을 위한 이번 추경이 전통시장과 유통업계에 소비 증대와 물류비 부담 완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집중적인 집행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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