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개방’ 직전 또 수상 거래⋯유가 하락에 1조원 베팅

입력 2026-04-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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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정보 유출 의혹 고조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과 화물선. (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과 화물선. (AP연합뉴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발표 직전 유가 하락에 1조원이 넘는 수상한 베팅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ㆍ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12시 24분에서 12시 25분 사이에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투자자들은 브렌트유 선물 총 7990계약을 매도했다. 이 거래의 가치는 약 7억6000만달러(약 1조1155억원)에 이른다.

이후 20분 뒤인 오후 12시 45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X)에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 발표 직후 유가는 하루 기준 최대 11%까지 급락했다.

앞서 7일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을 발표하기 몇 시간 전에도 약 9억5000만달러 규모의 원유 선물 매도가 이뤄졌다.

지난달 23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 연기를 발표하기 15분 전, 5억달러(7339억원) 상당의 원유 선물 매도 계약이 체결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유가는 15% 폭락했다.

이렇게 중동 전쟁의 주요 변곡점마다 대규모 수익을 내는 투자자들이 나타남에 따라 내부 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3월 23일과 4월 7일 거래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관련 주요 정책 변화 직전에 이뤄진 일련의 원유 선물 거래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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