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그룹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과 손잡고 상품 소싱부터 고객관리까지 유통 전 과정에 AI를 접목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이마트를 전진기지로 삼아 ‘AI 기반 리테일’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신세계그룹은 리플렉션 AI와 협력해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공동 운영에 나서는 한편, 기존 유통 사업과 AI를 결합한 전략 실행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AI 기반 리테일 혁신’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회사 측은 미래 유통업에 최적화된 AI 기반 리테일 사업 모델을 구현해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킬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협업은 유통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품 소싱과 발주, 가격 책정, 물류, 재고관리, 고객관리 등 총 6개 핵심 영역에 AI를 적용한다. 수요 예측과 가격 최적화, 재고 회전율 개선 등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적시에, 최적 가격에’ 제공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물류와 재고 영역에서의 효율화가 핵심 축으로 꼽힌다. 원산지에서의 운송부터 최종 배송까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강화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재고 과잉이나 품절 문제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곧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신세계그룹의 AI 리테일 혁신은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상품을 직접 다루고, 가장 많은 고객 접점을 가진 이마트가 선두에 선다. 이마트 실무그룹은 이달 말 한국을 찾는 리플렉션 AI와 만나 실행 방안 논의에 착수한다.
리플렉션 AI는 미샤 라스킨 CEO를 비롯해 프로젝트를 담당할 임직원들이 방한해 이마트를 만나고 신세계그룹 경영진과도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운영을 위한 사업 모델 논의도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 AI는 지난달 MOU 이후 지금까지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 최고 경영진은 한미 양국을 오가며 소통하고 있고 실무진 역시 정례 화상회의를 통해 사업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리플렉션 AI와 리테일 분야로 협업을 신속하게 확장하고 AI데이터센터 건립도 민첩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오픈AI와의 협업 논의는 중단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리플렉션 AI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AI를 그룹 미래 비전의 새로운 한 축으로 삼고 동시에 AI를 활용한 기존 사업의 혁신을 기민하게 진행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더 큰 고객 만족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