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베이·서울랜드·호텔까지…조기 개장으로 수요 선점
기후 변화에 빨라진 개장 시계…여행업계 '초여름 특수' 공략

따뜻한 봄 날씨가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오면서 국내 테마파크·호텔 업계가 물놀이 시즌을 앞당기며 고객 유치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마파크부터 호텔까지 봄 물놀이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18일 테마파크 업계에 따르면 이른 더위에 맞춰 워터 콘텐츠 개장을 앞당기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서울랜드는 대표 시설인 '크라켄 아일랜드' 물놀이터를 이날 오픈했다. 바닥분수를 시작으로 물대포, 워터 스프레이 등 다양한 시설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 시 입장권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통해 비용 부담을 낮추고 친환경 이동을 유도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 하차 후 대공원역에서 찍은 지하철 이용 인증샷을 정문 매표소에 제시하면 종일권을 50%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캐리비안 베이는 봄단장을 마치고 18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이른 무더위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약 2주 앞당겨 문을 연 것. 실내 시설을 중심으로 운영을 시작하고 유수풀, 파도풀, 대형 어트랙션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 오픈할 계획이다.
봄철에도 쾌적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수온을 평균 29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휴식 공간을 강화하는 등 체류형 경험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테마파크와 워터파크를 하루에 즐길 수 있는 연계 프로모션을 통해 방문객의 체험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롯데워터파크도 봄철 물놀이 수요 확대에 맞춰 시즌을 앞당겼다. 롯데워터파크는 휴장 기간 동안 시설 정비를 마치고 18일부터 실내 워터파크 운영을 재개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파도풀 '티키 웨이브'를 비롯해 워터 슬라이드, 물 버킷 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췄다.

여기에 힐링 스파풀과 식음시설 리뉴얼까지 더해 체류형 경험을 강화했다. 재개장을 기념해 최대 약 47% 할인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5월부터는 야외 파도풀과 슬라이드 등 주요 시설도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오션월드도 25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최근 3년 중 가장 빠른 개장이다. 파도풀, 워터플렉스, 실내 슬라이드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즐길 수 있다. 오션월드 관계자는 "최근 3년간 방문객 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호텔 업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최근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를 체크인 전부터 이용할 수 있는 '리워즈 얼리 어번 엑세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기존 오후 3시 체크인 대신 오전 11시부터 시설 이용이 가능하도록 구성해 고객 체류 시간을 대폭 확대했다. 투숙 첫날은 오전부터 폐장까지, 체크아웃 당일에도 오전 시간 이용이 가능해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체크아웃 이후부터 일반 체크인 전까지 이어지는 시간대는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다 한적한 환경에서 수영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호텔 측은 여기에 지중해 콘셉트의 풀사이드 메뉴와 신규 칵테일을 더해 도심 속 휴양지 경험을 강화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봄철 기온 상승으로 물놀이 수요가 예년보다 앞당겨지고 있다"며 "성수기 혼잡을 피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운영 시기를 조정하고, 다양한 체험과 혜택을 결합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