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 티켓·굿즈에 200만원 써요”…야구 경기에 지역 경기가 일어섰다[유통가 흔든 1000만 야구 팬덤]

입력 2026-04-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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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상권 '야구 열기'에 활짝, 주변 상인들 웃음꽃
"23만원 점퍼도 아깝지 않아" 구단 지원 나선 '팬덤 소비'
2030 여성 팬 지갑 열었다 굿즈숍 일 매출 2000만원 돌파
유니폼 사고 '야푸' 먹고 야구에 연간 200만원 쓰는 팬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서 진행된 롯데자이언츠 굿즈 팝업 행사장의 모습. (황민주 기자 minchu@)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서 진행된 롯데자이언츠 굿즈 팝업 행사장의 모습. (황민주 기자 minchu@)

야구 경기(競技)가 주변 경기(景氣)를 살리고 있다. 잠실야구장 인근 상권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의 자이언츠 팝업스토어는 일 매출 2000만원 이상을 기록하며 팬덤 커머스의 위력을 증명했다.

14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3층 롯데자이언츠 매장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결제를 기다리는 긴 줄도 매장 한 편을 가득 채웠다. 팬들의 바구니에는 유니폼과 응원 도구, 마스코트 인형, 머리띠 등이 가득 담겨 있었다. 롯데백화점은 스포츠 브랜드 윌비플레이와 손잡고 이곳을 단순한 판매점을 넘어선 ‘토털 야구 굿즈숍’으로 꾸몄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만 볼 수 있던 ‘마킹 스테이션’을 그대로 옮겨와 현장에서 선수 이름과 번호를 바로 새겨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장에서 만난 야구 팬들은 야구에 쓰는 비용을 아깝지 않은 투자라고 입을 모았다. 현장에서 만난 팬들은 야구에 쓰는 비용을 즐거운 투자라고 말했다. 23만원짜리 점퍼를 구매한 오강욱(28, 노원구) 씨는 “내가 돈을 써야 구단이 좋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게 지갑을 연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 씨는 “2030세대 여성 팬들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걸 체감한다”고 하며 “남성 팬과는 달리 여성 팬들은 캐릭터와 협업한 굿즈들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씨와 함께 온 이현주(29, 노원구) 씨도 “다른 취미가 없어 야구에 투자하는 비용은 아깝지 않다”라며 “굿즈 구매와 직관 비용으로 일 년에 200만원 정도 쓰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특히 2030 세대 여성 팬들의 구매력이 압도적이었다. 정혜인(23, 청주) 씨는 “친구들과 회사 동료들 모두 야구를 본다”라며 “유니폼이 비싸지만 입고 응원해야 신이 난다”라고 말했다. 신아연(30, 청주) 씨도 “유니폼 디자인이 예뻐 평소에도 입고 다닌다”라고 덧붙였다. 매장 관계자는 “잠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일 매출이 2000만원을 훌쩍 넘는다”라며 “20대 여성 고객들이 키링이나 협업 상품 등을 많이 구매한다”라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역 앞 노점상의 모습. (황민주 기자 minchu@)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역 앞 노점상의 모습. (황민주 기자 minchu@)

같은 날 오후 5시 반, LG와 롯데의 경기 시작 1시간 전 잠실종합운동장역 인근도 야구 팬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종합운동장 5, 6번 출구는 잠실야구장으로 이어지는 출구다. 계단을 올라오면 거대한 야구경기장에 시선을 뺏김과 동시에 고소하고 짭짤한 냄새에 코를 킁킁거리게 된다.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역 6번 출구 앞 포장마차에서 경기를 기다리는 야구 팬들의 모습. (황민주 기자 minchu@)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역 6번 출구 앞 포장마차에서 경기를 기다리는 야구 팬들의 모습. (황민주 기자 minchu@)

출구 주변은 LG 트윈스 모자를 쓴 노점 상인들과 일행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야푸(야구 경기를 관람하며 먹는 음식이라는 '야구 푸드'의 줄임말)’를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 시작 전까지 삼삼오오 모여 포장마차에서 미리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다. 야구 경기가 인근 상권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경기장 밖에서 만난 팬들도 지갑을 여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관람객들은 1인당 평균 5만~6만원을 입장료와 음식값으로 지출한다. 손진영(26, 잠실) 씨는 “푯값과 음식값으로 한 번 올 때마다 5만~6만원 정도 쓴다”라며 “표를 구하기 힘들어 정가의 2배를 주고 암표를 사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함께 온 이민국(26,상봉) 씨는“저는 LG 팬이라 작년 우승기념 유니폼, 응원도구를 샀다”고 말했다. 이은서(26, 신림)씨 역시 “남자애들은 주로 유니폼을 많이 산다. 키링같은건 잘 안 산다”고 설명했다.

이수정(27, 금천구) 씨 역시 직관에 한 번 올 때마다 6만원 이상은 쓰고 간다고 답했다. 그는 “친구와 밖에서 밥 먹고 커피 마시는 비용과 비슷해 생동감 넘치는 야구를 보는 편이 훨씬 낫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로야구 수요 겨냥 유통업계 마케팅 주요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김소영 기자)
▲프로야구 수요 겨냥 유통업계 마케팅 주요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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